​대만, 13층 건물 화재로 사상자 87명 발생…"26년 만의 최악의 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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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10-14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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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제공 ]

대만의 남부 도시 가오슝(高雄)의 한 주상복합 건물에서 불이나 최소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연합뉴스 등 국내외 언론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4분(현지시간)께 가오슝시 옌청구의 청충청 빌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가오슝 소방 당국은 소바아 75대와 소방관 159명을 투입했다. 화재는 오전 7시께 진압됐다. 

40년된 청중청 빌딩은 13층 짜리 주상복합 건물로 1∼5층은 폐쇄된 상태였고 7∼11층에 약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다. 소방 당국은 구조 당시 이미 9명이 숨진 상태였으며 4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고 되지 않았지만 대만 소방 당국은 1층에서부터 불길이 치솟은 점에 비춰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참사는 저녁 식사를 즐기던 손님 100여명이 갑작스러운 화재에 당황한데다 정전까지 되자 출입구를 찾지 못했고, 비상구마저 마련돼 있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정부는 당시 화재 관련 행정 책임을 물어 타이중시장을 탄핵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995년 2월 타이중(臺中)시 중심가의 한 가라오케바에서 발생한 화재 후 26년 만의 최악의 화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당시 가라오케바 겸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로 67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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