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수출 예상 밖 증가했지만...전망은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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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0-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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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기준 9월 수출 28.1%↑ 수입 17.6%↑

중국 수출입 증가율 동향 [자료=해관총서]
 

중국의 9월 수출 증가율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해상 물류 운영에 일부 차질이 빚어진 데다 사상 초유의 전력난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서도 이런 호실적을 기록한 것. 하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여전해 전망이 어둡다.

13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 3057억4000만 달러(약 36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이는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전망치인 21.5%는 물론, 전달치인 25.6%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으로도 수출액은 1조9830억3000만 위안(약 36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13%와 전달 15.7%를 상회한다.

이는 올해 초 물류대란을 우려해 크리스마스 주문을 예년보다 미리 앞당겨 받아 수출한 덕분이다. 블룸버그는 "전자·기계를 포함해 장난감, 가방 등과 같은 노동집약적인 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전력난에도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출 전망은 우울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세계 주요 생산기지가 가동에 차질을 빚고 물류대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의 전력난 등이 가세하면서다. 

또 지난달 발표된 신규 수출 주문 지수가 6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압력은 커지고 있다. 또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도 수출업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출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9월 수입 증가율은 중국 내 경기 둔화·내수 부진으로 크게 줄었다. 달러 기준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238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19.2%와 전달(33.1%)을 모두 밑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 수입액은 약 1조5498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와 전달치는 각각 15%와 23.1%였다.

이로써 9월 무역수지 흑자는 66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약 83억2000만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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