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병 병원 등 160곳 4만5000여명 대상 추가 접종
  • 이달 말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 가능할 듯

12일 의료진들이 '부스터샷' 접종 뒤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병원 종사자들이 부스터샷 접종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으로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처음 맞는 거니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로써 ‘위드(With) 코로나’에 한 발짝 더 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지난 1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을 하는 이른바 ‘부스터샷’이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3차 접종을 마친 공혜정 감염격리병동 간호사는 이 같이 말하며 안도감과 함께 향후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 간호사는 “일반인보다 먼저 올해 3월에 백신 접종을 했는데,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환자들을 보고 걱정이 많았었다”면서 “부스터샷으로 더 좋은 효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날 부스터샷을 맞은 병원 종사자들은 백신 접종에 앞서 예진을 받은 후 접종 이후에는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3차 접종을 마쳤으며, 접종 이후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재 국립중앙의료원 감염관리팀장은 “최근 돌파감염이 늘고 있어서 빨리 백신을 맞고 싶어하는 직원들이 대부분이었다”면서 “다만, 2차 접종 때 부작용을 경험한 직원들은 망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팀장은 이어 “2차 접종만으로도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의료진 사이에서도 돌파감염이 이뤄지고 있고, 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 본인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부스터샷 접종으로 불안감이 해소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병원 종사자 중 예방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은 오는 30일까지 화이자 백신 3회차 접종에 들어간다.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거점 전담병원, 감염병 전담 병원, 중증 환자 치료병상 의료기관 등 160곳에서 일하는 종사자로 약 4만50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3일 사이에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하고, 3월 20일부터 4월 2일 사이에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앞서 정부는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도 다수 보고되자, 코로나19 고위험군 보호 방안으로 부스터샷 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정부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우선순위 그룹으로 면역 저하자를 꼽은 것과 관련해 국내에서도 면역 저하자는 최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전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면역저하자라든지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취약시설 입원 종사자 모두 추가 접종자로 선정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WHO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추가 접종 대상자인 △의료종사자 △고령층 △면역저하자 중 면역저하자를 최우선순위로 꼽았다.

◆ 접종 완료율 60% 돌파···10월 말 전 국민 70% 가능할 듯

지난 12일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율은 60%를 넘겼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229일 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접종자 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인구 대비 60.2%(접종 완료자 3090만5870명)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로 보면 70%가 접종을 끝낸 상태다.

접종 완료자는 권고 횟수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이들을 말하며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도 완료자에 포함된다.

이날 방대본 백브리핑에서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 mRNA 백신 접종 간격을 단축하고 잔여 백신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주신 덕분에 빠르게 2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속도면 10월 말 전 국민 70% 접종 완료도 차질없이 진행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이달 말까지 전 국민 70%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월 말 18세 이상 성인의 80% 이상, 고령층의 90% 이상 접종이 완료되면 11월 초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5일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접종완료자 제한완화 검토”

정부가 다음 달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직전 마지막 거리두기 조치를 오는 15일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는 백신 접종자 중심의 인센티브 확대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와 관련해 “금요일(15일) 결정해서 발표하기 위해 지금 실무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고강도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17일 종료될 예정이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조정안 내용에 대해서는 “예방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조치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일상 회복을 위한 방역체계 전환을 논의할 민관합동기구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13일 공식 출범한다.

위원회는 경제민생, 교육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4개 분과로 나뉘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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