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손보험 판매 손보사 10곳 중 9곳 위험직군 가입 비율 줄여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3년간 소방관과 군인 등 실손의료보험 위험직군 가입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과 권익위원회가 위험직군의 보험 가입 거절을 제한했지만, 손보사들은 가입거절 직군은 줄이는 대신 가입비율은 낮췄다. 이에 일각에서는 실손보험 적자 폭이 큰 손보사들이 위험 부담이 큰 위험직군의 보험가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12일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손보사 10곳의 지난 상반기 기준 위험직군 평균 가입비중은 8.02%에 불과했다. 이는 2018년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별로 위험직군의 보험 가입비율과 거절직군수를 공시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8년 9.28%이던 실손보험 위험직군 평균 가입비중은 2019년 8.63%, 2020년 8.43%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손보사별로 보면 10곳의 손보사 중 농협손해보험을 제외한 9곳의 위험직군 가입비중이 모두 하락했다.

3년간 위험직군 가입비중이 가장 크게 하락한 손보사는 흥국화재와 DB손해보험이다. 지난 2018년 14.80%이던 흥국화재의 위험직군 가입비중은 올해 상반기 5.2%포인트 하락한 9.6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4.9%포인트 하락한 8.50%였다. 이 밖에 삼성화재(1.3%포인트), 현대해상(0.2%포인트), KB손해보험(1%포인트), 메리츠화재(0.2%포인트), 한화손해보험(1.5%포인트), 롯데손해보험(0.6%), MG손해보험(0.4%포인트) 등도 모두 1%포인트 내외로 위험직군 가입비중이 하락했다.

이 기간 실손보험 가입 거절 직군은 감소했다. 지난 2018년 39.5개에 달하던 손보사의 실손보험 평균 가입 거절직군수는 올해 상반기 2.1개로 급감했다.

이는 생명보험사의 실손보험 위험직군 가입비중이 3년 전과 유사한 점과 대조적이다.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실손보험 위험직군 평균 가입비중은 3.67%로 3년 전(3.62%)보다 소폭 상승했다.

손보사들이 위험직군의 실손보험 가입비중을 줄인 데에는 지속되고 있는 실손보험 적자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발생손해액(보험금 지급액)은 작년 상반기(4조9806억원)보다 11.0%(5465억원) 늘어난 5조527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손보험 손해액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7조4552억원으로 집계된 실손보험 손해액은 2019년 9조4638억원, 2020년에는 10조1017억원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이 중 실손보험 판매 비중 80% 이상이 손보사에 몰려있는 만큼, 손보사의 손실 부담이 크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손보사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4128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1조1981억원보다 17.9% 늘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경우 대부분 손보사에서 판매하고 있어 손보사의 부담이 크다"며 "이 때문에 손보사들이 위험성이 큰 위험직군의 실손보험 가입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급여 원가정보 조사·공개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높이고, 사회적으로 합의가 가능한 비급여 가격·사용량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손보사의 실손보험 적자폭 해소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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