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위드 코로나 특징은 'W.I.T.H'...경제회복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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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10-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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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 등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의 일상회복인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선언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우리보다 앞서 일상회복을 선언한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네 가지 특징을 W.I.T.H.로 제시했다.

먼저 ‘W(Wide vaccine roll-out)’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접종률을 의미한다. 위드 코로나를 선언한 국가들은 접종률 50% 시점 또는 접종률 급상승 시점에 검토를 시작했으며, 1차 접종률 70%, 2차 60%를 넘은 이후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인구의 25%가량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지난 2월에 봉쇄 해제 로드맵을 발표한 후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서 단계적으로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델타 변이로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으나 7월 19일에 ‘프리덤 데이(Freedom Day)’를 선언하며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없앴다.

싱가포르도 백신접종률 60%를 넘으면서 감염자 집계를 중단하고,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하기로 하고 8월 10일부터 적용했다. 폐쇄됐던 점포들을 재개장하고 식당 내 취식을 허용하고 체온검사도 중단했지만, 마스크 착용과 영업시간 제한(오후 10시 30분)을 의무적으로 유지했다. 방역법 위반 시 6개월 이하의 징역, 최대 1만 싱가포르달러(약 87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규제를 해제했고, 전체 성인의 평균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은 유럽연합(EU)의 더 많은 국가가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I(Intensive approach)’는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확진자 수 억제보다는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의 방역체계 전환이다.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의 사례에서 보듯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인 확진자 수 급증에도 불구하고 △부스터샷(백신추가 접종) △의료체계 정비 △기본지침 유지 등을 중심으로 치명율 관리로 체계를 전환했다.

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모두 백신 추가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7월부터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국민들에게 3차 접종을 해 현재 40% 이상의 국민들이 추가 접종을 완료했으며 영국 역시 50세 이상에는 3차 접종, 만 12세∼15세 백신 접종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9월 말부터 백신접종 6개월이 지난 국민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T(Travel with Vaccine Passport)’는 이동 시 백신여권 지참을 말한다. 위드 코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감염자들이 서로 신뢰하며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EU 등은 이를 위해 백신여권을 도입했고, 공공장소, 식당 등 출입 시 백신여권이 없으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H(High expectation on economic recovery)’는 경제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의미한다. 높은 접종률에 기반한 일상회복 선언은 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OECD 및 ADB의 2021년 경제전망치를 보면 백신 접종률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최근 경제성장 전망이 작년에 실시한 전망 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백신 접종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이스라엘, 영국, 싱가포르 등의 경제성장률이 높게 전망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우리 정부가 전 국민의 80%, 고령층의 9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인 11월 초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환영한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 시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오후 인천공항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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