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마력 테스트 1인자로 자리매김한 카페 사장 최준.

지난 2018년 tvN ‘코미디빅리그’를 통해 개그맨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그는 당시엔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유튜브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나 <피식대학>에서 부캐인 카페 사장 최준으로 변해 대세로 떠올랐다. “우유 좋아해요? 아이러브우유”, “어? 오늘도 예쁘네” 등 느끼한 멘트를 남발하는 그의 콘텐츠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든다며 최준에게 스며든다는 의미로 ‘준며들다’, 최준에게 중독된다는 의미의 ‘준독’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그의 매력에 대해 팬들에게 묻자 예쁜 말을 하며 자존감을 올려주는 것을 꼽았다. 나 역시 최준의 매력에 준며들어 여러 차례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거절당하다가 드디어 바람이 닿아 인터뷰가 성사됐다. 그는 어떤 생각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 최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어? 오늘도 예쁘네?> (최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Q.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A. 준이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열심히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들이 준이 삶의 활력소가 되어가고 있어요.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에요. 기존에 보시던 모습들에서도 조금은 달라 보일 수 있게 여러 가지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Q.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이번에 책도 출간하셨습니다. 작가로 데뷔한 계기가 뭔가요?

A. 책에도 적혀 있어요. 이건 준이가 당신에게 하는 세레나데예요. 많은 분들이 준이에게 사랑을 얻었고 위안을 얻었다고 하셨어요. 그렇다면 준이가 어떤 식으로 좀 더 가깝게 위안과 사랑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책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죠.

Q. B대면 데이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꼬마아가씨, 꼬마도련님이 있나요?

A. 사실 너무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재미있는 글들도 많이 달아주시고, 보내주시지만 준이에게 마음의 위안을 얻으셨다는 분들이 참 많았어요. 사실 준이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느끼셨던 분들이 많다는 것에 많이 놀랐고 더욱더 말과 행동을 진지하게 대하는 계기가 되었죠.

Q. 최준만의 사랑 방식이 궁금해요. 그리고 최준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뭔가요?

A. 사랑은 정말 인생에 없어선 안 될 공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것. 그 소중한 것을 많은 생각과 이성적으로 대하기엔 너무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이 들 정도예요. 본능대로 움직이는 것. 솔직하게, 나답게, 내가 느끼는 그대로 표현하고 온전히 나로서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표현하세요, 그리고 사랑으로 포만하세요.

Q.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상대가 부담스럽지 않게 사랑고백을 할 수 있을까요? 최준만의 방법이 있나요?

A.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상대와의 감정교류가 됐을 때 고백하는 것이 가장 부담스럽지 않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준이 같은 경우에는 숨기지 못하고, 숨기지 않는 스타일이라 사랑하면 사랑한다, 키스하고 싶으면 키스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는 해요. 하지만 그렇게 하고 거절당하더라도 괜찮아요. 난 용기를 냈고, 내가 한 행동에 후회는 하지 않으니까요. 너무 많은 고민은 하지 말아요. 사랑은 타이밍이에요. 맞는다고 생각이 든다면 고백하세요. 고백하는 시간은 3초면 돼요. 그 3초만 참는다면 당신의 인생에 무지개가 펼쳐질 거예요.

 

[사진= <어? 오늘도 예쁘네?> (최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Q. 카페계의 김해준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개그계의 최준인 김해준씨와 ‘그러니까’로 듀엣을 하셨는데 기분이 어떠셨나요?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A. 듀엣을 함께 했을 때는 생각보다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놀랐고, 옆에 개그맨이 있는 것이 아닌 가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어요. 서로 닮은 것들도 많아서 대화도 잘 통했어요.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느꼈어요. 비하인드라면 약간의 노래에 대한 신경전이 있었어요. 저분이 얼마나 노래를 잘할지 몰랐으니까요.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고 자연스럽게 우린 노래 안에서 하나가 되었죠.

Q. 개그맨 김해준에 대해 최준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TV 속 김해준과 실제 만난 김해준은 어떻게 다르던가요?

A. 김해준씨는 매너도 좋고, 훌륭한 인성, 바른 태도를 가지신 것 같아요. 카페계의 김해준, 개그계의 최준, 이런 말이 생긴 것 자체가 아무래도 저와 같은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TV 속 김해준은 장난스러웠고 익살스러웠지만, 실제로 만난 김해준은 진지한 편이었어요. 때로는 과묵하고 굉장히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났죠.

Q. 카페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계신데요. 앞으로 더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뭐가 있나요?

A. 최근에는 그런 것들을 정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요. 눈앞에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그렇게 하다 보면 새로운 가지들이 생겨서 자연스럽게 해보고 싶은 것들이 생기게 될 거니까요.

Q. 최준이 꼽는 최준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뭔가요?

A. 준이가 만들어주는 카페라테(라테아트)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원하는 것들을 다 라테아트로 그려주기 때문이죠.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게 안 돼서 조금 아쉽네요. 공작새를 라테아트로 해달라는 분도 계셨고, 사막여우, 얼마 전엔 이라와디 돌고래도 그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사진= <어? 오늘도 예쁘네?> (최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Q. 카페에서는 주로 어떤 노래들을 트나요?

A. 두 종류예요. 카페에서 쉬고 갈 때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노래들로 가득 차 있죠. 뭐 하나 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노래들을 틀어요.

Q. 인기를 언제 가장 실감하시나요?

A. 지나가다가 준이의 머리만 보고도 알아봐 주시는 상황들에 많이 놀라요. 모자를 써도 눈 앞으로 내려온 앞머리에 다들 알아보시더라고요. 그리곤 여지없이 저에게 어? 멋지다를 이야기해주시면 너무 행복해지죠.

Q. 최준에게 스며든다는 의미로 준며든다고 하죠.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볼에 있는 인디언 보조개, 진한 눈썹, 작은 모공, 튼실한 허벅지, 매끈한 피부결, 애플힙, 체리립,,,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 할게요.

Q. 자존감이 엄청난 것 같아요. 자존감의 비결은 뭔가요?

A.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준이를 아껴주고 사랑해주거든요. 준이는 준이를 아껴요. 준이를 스스로 혼내려고 하지 않고, 자책하려고 하지 않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듯 준이 스스로에게도 친절하게 대하려고 해요. 그럼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있을 수밖에 없겠죠.
 

[사진= <어? 오늘도 예쁘네?> (최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Q. 카페 사장으로의 최준, 사람으로서의 최준은 어떤 사람인가요?

A. 결국 어떤 사람이냐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오는 결과들이 될 것이거든요.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신념을 갖고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흔들리지 않는 준이의 에티튜드를 보여주는 거죠. 장소가 다르다고 카페에서 사장이라고 준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건 아니에요. 준이는, 그저 준이일 뿐이죠.

Q. 많은 나라들을 유학하셨는데요. 가장 인상 깊었던 나라와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있나요? 유학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궁금합니다.

A. 브라질너트가 좋아서 유학했던 브라질에서의 유학 생활이 생각이 나요. 그날은 삼바축제로 모두가 흥겹게 축제를 즐기고 있었고, 아름다운 여성분과 강렬한 사랑을 느꼈고 우린 바로 키스했어요. 그런데 그분이 갑자기 저를 신고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분과 오해를 풀려고 이야기를 해봤는데 알고 보니 준이랑 혼인신고를 하려고 했던 거더라고요. 그때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Q. “철이 없었죠”가 엄청난 유행어로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가장 철 없이 했던 행동이나 일탈은 뭔가요? 지금은 어느 정도 철이 든 것 같나요?

A. 가장 철 없었던 건 노마f가 좋아서 로마로 유학 갔을 때였어요. 그런데 로마에 가니 노마f가 없었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헛웃음이 나와요. 저는 철들지 않을 거예요. 지금처럼, 아가처럼 천진난만하게 살아갈 거예요.

Q. 최준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가 팬들의 댓글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댓글읽기도 굉장히 재밌었어요. 때로는 댓글들 때문에 상처 받지는 않으세요? 가장 기분을 좋게 했던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요?

A. 댓글을 재미있게 써주시는 관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한 번도 상처받지 않았어요. 마치 사랑을 하는 것과 같이요. 그 말 아시죠?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댓글 중에는 ‘준이의 말은 따뜻해서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또는 우울했는데 자존감이 업된다’ 이런 이야기의 댓글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사진= <어? 오늘도 예쁘네?> (최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본문 사진]

 

[사진= 김호이 기자/ 최준 벽화 앞에서]



Q.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약속들은 뭔가요?

A. 배꼽 때는 파지 않기로 약속. 전 그 이후로 절대 배꼽 때를 파지 않아요.

Q. 최준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그리고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언제인가요?

A. 하루하루 매일 패턴이 달라요. 오늘은 이곳에 갔으면 내일은 저곳에 가곤 하죠.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움직이는 것 같아요. 가장 행복한 시간은 준이의 사랑스러운 동생 보리와의 시간이에요. 사람들이 없는 곳에 가서 보리와 산책을 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생각이 정리가 되곤 해요. 준이의 가장 큰 힐링타임이에요.

Q. 최준이 만드는 콘텐츠마다 화제입니다. 무엇을 만들어야겠다는 걸 어떻게 정하시나요?

A. 모든 건 상상력으로 시작해요. 그리곤 종이에 받아 적어 생각을 정리하죠. 그리고 머릿속에 구현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찍어내다 보면 그 결과물은 귀여운 꼬마아가씨, 꼬마도련님의 웃음이죠.

 

[사진= <어? 오늘도 예쁘네?> (최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


Q. 앞으로는 어떤 콘텐츠를 통해 최준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요?

A. 준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더 다양하게 해보려고 해요. 하지만 정한 건 없죠. 기존에 알고 있었던 준이의 모습 말고 새로운 모습을 천천히 자연스럽게 찾아가 보려고 해요

Q. 앞으로의 꿈은 뭔가요?

A. 좋은 사람들과 지금처럼 행복하게 웃으며 인생을 천천히 즐겨가고 싶어요. 꿈을 정하기보단 지금의 행복을 즐기는 것이 가장 큰 생각이에요.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준이에게 웃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해주시는 팬분들이 많으세요. 아니요, 준이를 보고 웃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당신의 웃음이 준이를 살게 하는 힘이라는 걸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준이의 어떤 모습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사랑 꼭 좋은 모습으로 하나하나씩 갚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준이 곁에서 많이 웃어주세요. 사랑합니다.

Q.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 주세요.

A. 나중이란 건 없는 것 같아요. 우리에겐 지금밖엔 없어요. 지금 이 순간에 느끼는 좋은 감정, 좋은 말을 표현하고 그것을 주고 받아 보세요. 당신의 좋은 지금이 모여 앞으로의 더 큰 좋음이 만들어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사랑하세요. 그리고 표현하세요. 그 시작은 당신이 먼저여야 할 거예요. 그럼 꼭 돌아올 겁니다. 행복할 당신의 삶을 준이는 응원합니다.

[사진= <어? 오늘도 예쁘네?> (최준 지음,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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