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정법을 뭐라고 부르나” 尹 “선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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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10-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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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왼쪽 사진부터),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호남권 합동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법이란 사람을 뭐라고 부르나”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선생이라고 한다” (윤석열 예비후보)


11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호남권 TV토론회에서 유 후보와 윤 후보가 유튜브 ‘정법’ 강의를 놓고 2차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KBS 광주방송총국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토론회에서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이다. 암 걸린 환자가 에너지를 받고 피를 토하고 암에서 나았다’, ‘김일성 3부자가 통일을 이뤄내는 영웅 중의 영웅 집안으로 노벨상을 받게 된다’, ‘기독교에 성령을 받들거나 무당한테 받들거나 똑같다’는 정법 강의 일부를 인용했다. 이어 “윤 후보가 따르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몇 개봤는데 정말 무지 황당했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 문제는 국가 지도자, 대통령의 판단에 관한 문제다. 대통령이 의사결정할 때 누구와 얘기를 하고 상의를 하느냐의 문제다”며 “이 사람과 윤 후보는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했다. 윤 후보는 이에 “이 분이 올린 게 1만개 가량 된다. 그런 게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걸 제가 믿을 거라 생각하느냐”고 했다.

유 후보가 “어떻게 알게 됐느냐”고 재차 묻자 윤 후보는 “과거 어떤 분이 유튜브에 재밌는 게 있다(고 해서)”라며 “우리 부인에게 얘기해준 분이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정법과) 만난 적이 있다. 뭐 좀 오래됐다”면서 부인 김건희씨와 함께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의 칼럼이 나오자마자 ‘아 이건 아니다’ 해서 그 이후론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복지 정책의 방향을 두고서도 두 후보 간 설전이 오갔다. 유 후보가 “윤 후보의 복지 정책은 뭔가”라고 묻자 윤 후보는 “어려운 사람에게 두툼하게 해주자는 것과 복지라는 것을 규모의 경제나 보편적 복지로 할 만한 것들을 사회 서비스로 해서 복지 자체에서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했다.

유 후보가 “복지에서 규모의 경제라는 게 뭐냐. 복지에서 무슨 규모의 경제냐”고 따져 묻자, 윤 후보는 “개별적으로 하는 것보다 전체 국민이 다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하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유 후보는 “윤 후보는 현 정부에 대비해서 복지 수준을 올릴 거냐, 내릴 거냐, 동결할 거냐”고 물었다. 윤 후보는 명확한 답변을 피한 채 “복지 지출을 체계화 효율화 하고 불필요한 기본소득 같은 걸 없애겠다”고 했다. 유 후보가 “복지의 전반적 수준이 올라가나, 내려가나”라고 묻자 “비교가 어렵다. 문재인 정부는 원칙 없이 쓰니까”라고 했다.

원희룡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에도 신경전이 펼쳐졌다. 원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에게 차례로 “호남권에 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을 봤냐”고 물었다. 유 후보는 “못 봤다”고 했고, 윤 후보는 “봤는데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 후보는 워낙 황당하고 거짓말을 잘한다. 본선에 가서 보면 된다. 그거 보고 익히는 데 하루가 안 걸린다”면서 “이 후보 공약 그거 별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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