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빈곤국에는 더 비싸게 판매... 코백스 공급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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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10-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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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제작한 제약사사 중 하나인 미국 모더나가 빈곤국에 배신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 백신 출하 현황을 주적하는 데이터업체 ‘에어피니티’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NYT는 세계은행이 저소득가로 분류한 국가들에 얀센 백신 2500만회분, 화이자 840만회분이 수출된 반면 모더나는 90만회분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또한, 모더나가 공개한 개별 구매 계약 정보에는 수출국 23개국 중 저소득국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벡스’에 올해 안에 백신을 최대 3400만회분 공급하는데 합의했지만 1회분도 공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모더나는 1회분 기준 미국에는 15~16.50달러, 유럽 연합에는 22.6~25.5달러에 판매한 반면 보츠와나, 콜롬비아, 태국은 27~30달러에 판매했다.

NYT는 모더나가 지난해 백신 연구와 임상시험 과정에서 미국 연방 정부로부터 13억달러의 거액을 지원받았지만 글로벌 백신 공급 노력으로 외면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톰 프리든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모더나는 투자 수익 극대화 외에는 아무런 책임이 전혀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더나는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저소득 국가에 백신 10억회분을 공급하고 아프리카에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모더나 백신이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이 공급돼지 못해 가슴 아프다“라면서도 ”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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