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석 깐 KB바둑리그, 볼만 했던 감독들 눈치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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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이동훈 기자
입력 2021-09-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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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원 주관

  • 신생 등 9개 구단

  • 한해원 첫 여성 감독

  • 1차 선수 선발 마쳐

  • 2차 선발은 내달 18일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개 구단 감독들. [사진=한국기원 제공]

지난 28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노란색 보를 깐 테이블에 9개 구단 감독과 관계자가 자리했다.

감독과 관계자는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한 시즌의 포석을 깔기 위해서다. 마이크가 9개 구단 감독의 입 앞에 놓였다. 선수가 호명되면 안도하는 표정이나, 아쉬운 표정 혹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바둑리그·총규모 37억원) 2021~2022시즌 1차 선수 선발식이 종료됐다.

올해는 9개 구단이 출전한다. 신생 구단의 등장으로 대회 방식이 변경됐다. 제한 시간은 1시간으로 통일됐다. 전·후반기 9라운드를 소화한 뒤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5개 구단을 선정한다. 챔피언결정전은 5번기로 확대된다.

신생 구단의 이름은 유후다. 모기업은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다. 이 회사는 DNA 관련 사업을 한다.

감독은 한해원 3단이다. 바둑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기사가 지휘봉을 잡았다.

유후는 1차에서 안성준·안국현·이창호 9단을 지명했다.

한해원 감독은 "첫 바둑리그여서 영광스럽다. 3명의 기사를 모시게 돼 기쁘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물가정보는 보호 만기로, 킥스와 컴투스타이젬은 보호 지명을 포기했다. 유후처럼 새로운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4년간 함께해온 선수들과 찢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도전자 입장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종진 감독은 1차에서 강동윤·이영구 9단, 김정현 7단을 뽑았다.

김영환 킥스 감독은 대어를 낚았다. 신민준 9단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외에도 박민규 7단, 한상훈 9단을 지목했다.

김영환 감독은 "새로운 시작이다. 좋은 기사를 데려왔다. 이번 시즌 성적이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컴투스타이젬은 시작부터 파격적이었다. 1지명에서 박하민 8단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한승주 7단과 최정 9단도 함께한다.

안형준 감독은 "성적이 우선이고, 재미는 부수적인 부분이다. 목표는 우승이다. 함께 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려한합천은 박정환 9단을, 정관장천녹은 이동훈 9단과 김명훈 8단을 보호했다.

고근태 수려한합천 감독은 박영훈·나현 9단을 지명했다. 그는 "강자를 뽑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2차에서도 강자를 뽑겠다. 박정환 9단과 함께 달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최명훈 정관장천녹 감독은 홍성지 9단을 지목했다. 그는 "3지명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1차 목표고, 최종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고 설명했다.
 

1차 선수 선발전 결과. [사진=한국기원 제공]


지난 시즌 우승 구단인 셀트리온과 바둑메카 의정부는 주전 5명 전원을, 포스코 케미칼은 4명을 보호했다.

백대현 셀트리온 감독은 "2연패를 위해 모두(신진서·원성진·조한승 9단, 강승민 7단, 금지우 3단) 보호했다. 최선을 다하겠다. 셀트리온이 기쁨을 주는 회사인 만큼 바둑리그에서도 기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영삼 바둑메카 의정부 감독은 "주전 5명(김지석 9단, 이원영 8단, 설현준 6단, 박상진 5단, 문민종 4단)을 모두 보호했다. 어린 기사들이 위주다.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한다. 그대로 간다. 우승이 목표"라고 전했다.

4명(변상일·최철한 9단, 이창석 8단, 박건호 5단)을 보호한 이상훈 포스코케미칼 감독은 "다들 강해 보인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제 바둑리그는 다음 달 7일부터 14일까지 선발전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40명이 추가로 선발된다.

전체 명단 완성은 다음 달 18일이다. 2차 선수 선발식을 통해 4·5지명 총 13명, 퓨처스리그 1~3지명 총 27명이 결정된다.

바둑리그 개막전은 11월 18일이다. 정관장천녹과 수려한합천이 맞붙는다. 정규리그는 내년(2021년) 3월까지, 4월부터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와 포스트시즌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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