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약 6조원을 투자,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전기차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합작법인은 향후 연산 약 60GWh 규모의 설비 마련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Blue OvalSK)'에 5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양사가 지난 5월 JV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공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블루오벌SK가 생산해야 할 배터리가 당초 예상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점을 반영해 이 같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 결의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배터리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합작사가 생산하는 배터리 셀·모듈은 포드가 양산할 순수전기차 모델에 탑재된다. 앞서 포드는 지난 2월, 2024년까지 모든 판매 차량에 탄소 중립이 가능한 버전을 출시하고, 2030년부터 상업용 차량의 3분의2는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240GWh 규모의 배터리 셀 용량이 확보돼야 한다. 약 10개 공장의 생산 용량을 합한 규모다. 이 중 약 140GWh가 미국에서 소요되고, 나머지 용량은 유럽·중국 등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양사는 미국 내 생산공장 건립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동유럽을 거점으로 하는 제2공장 건립을 논의할 방침이다. 포드의 유럽 생산 전략에 맞춰 루마니아와 폴란드도 후보군에 올리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생산 능력을 2023년 85GWh, 2025년 200GWh, 2030년 500GWh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약 40GWh로 미국 조지아에 22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1·2 공장을 건설 중이며, 헝가리·중국에서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우고 있다. 약 10GWh 규모의 조지아 1공장은 올 초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하반기부터는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이 공장은 미국 내 전기차용 대형 배터리 생산 규모 면에서 가동 중인 단일공장 가운데 가장 크다.

조지아 2공장은 약 12GWh 규모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초 완공해 2023년 양산에 들어간다.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포드 F-150 순수 전기차에 공급된다. 블루오벌SK가 향후 생산할 연산 60GWh와 합치면 미국에서 포드에 공급할 배터리만 연산 약 70GWh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합작사명인 블루오벌SK는 포드의 파란색 타원형 엠블럼인 '블루오벌(Blue Oval)'과 SK이노베이션의 'SK'를 합친 것이다. 블루오벌SK가 생산하게 되는 연산 60GWh는 약 100KWh의 배터리가 필요한 전기 픽업트럭 60만대에 탑재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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