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나스닥 압박...혼조세 속 주간 '플러스'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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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9-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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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의 상승 흐름을 일부 유지한 상황에서 각종 시장 위험 요소에 경계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3.18p(0.10%) 오른 3만4798.00에, S&P500지수는 6.50p(0.15%) 상승한 4455.4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4p(0.03%) 내린 1만5047.70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0.6%와 0.5%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는 0.02% 올랐다.

이날 S&P500지수 11개 부문 중 7개 부문이 오르고 4개 부문은 내렸다. 각각 △임의소비재 0.31% △필수소비재 0.21% △에너지 0.84% △금융 0.55% △산업 0.16% △기술주 0.0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69%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헬스케어 -0.42% △원자재 -1.21% △부동산 -1.21% △유틸리티 -0.1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한 주 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돌입해 '금융시장 정상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미국 국채 금리는 빠르게 치솟는 모양새다. 전날 0.104%p(포인트)나 오르며 1.4%대를 뚫은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역시 0.043%p 급등하며 1.453%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초 이후 최고치로, 기술주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이날 일부 연준 관계자들은 11월 테이퍼링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월 테이퍼링 개시를 공개 지지하고 내년 상반기인 6월경에는 자산매입 축소 과정을 끝내길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조건이 내년 말에는 충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역시 테이퍼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됐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회복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한 연준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진행하며 통화정책이나 경제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의 속도와 강도는 물론, 많은 지역에서의 빠른 회복 속도까지도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언급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다양한 경제주체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시장은 중국발 리스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월가는 헝다그룹 위기가 국제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만큼 파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성장 둔화 등 향후 중국 경제에 미칠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부도 위기를 맞은 헝다그룹은 여전히 상황 수습에 분주한 모양새다. 지난 23일 헝다그룹은 이날이 만기였던 달러화 부채의 이자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향후 30일간의 유예기간 동안에도 이를 소화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파산)가 선언된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모든 종류의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하고 향후 엄격한 단속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모든 가상화폐의 유통과 사용, 교환이 일제히 금지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제한했다. 이를 위반할 경우 형사상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증시 마감 시점에 24시간 대비 5%가량 하락한 4만2000달러대에서 거래됐고, 이더리움 역시 7% 이상 급락하며 290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2.39% 하락하는 등 관련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클라라 메델라이 카이코리서치 책임자는 블룸버그에서 "중국발 소식은 시장 분위기를 흔들어 당연히 시장에 영향을 주지만, 중국의 추가 규제는 현 시점에서 기조적인 시장 구조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마크 해켓 네이션와이드 투자리서치책임자는 투자노트에서 "주식시장은 황소(강세장)와 곰(약세장)의 줄다리기를 계속 반영하면서 혼재된 한 주로 향하고 있다"며 향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우려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3% 내린 17.88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 반락...유가 강세·금 약세 지속
유럽 주요국 증시는 헝다그룹 부도 위기에 주의를 기울이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0.38% 내린 7051.48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 역시 0.72% 내린 1만5531.75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95% 하락한 6638.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87% 하락한 4158.51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일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68달러(0.9%) 올라 배럴당 73.9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84달러(1.09%) 높아진 배럴당 78.09에 거래됐다. 이번 한 주간 WTI 가격은 2.7% 올랐고, 브렌트유는 3.6% 급등했다.

이번 주 초 로이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OPEC+가 8월 추가 감산 완화 합의 이후 산유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리스테드에너지 측은 다음 달 4일 열리는 OPEC+ 회의가 공급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산유국들이 국제유가를 배럴당 80달러까지 끌어올리거나 공급을 늘려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70달러 중반으로 안정화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값은 전날 급락세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8달러(0.05%) 오른 온스당 1750.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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