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LPR 17개월 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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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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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1년 만기 LPR 3.85%... 5년 만기 4.65%

중국 인민은행[사진=신화통신]

중국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7개월 연속 동결했다.

22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9월 1년 만기 LPR이 전달과 같은 3.85%로 집계됐다고 공고했다. 5년 만기 LPR도 4.65%로 변동이 없다. 지난해 4월 이후 17개월 연속 동결이다.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대신 LPR 금리로 대출금리를 조절하고 있어,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LPR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엔 우세했다. 앞서 지난 15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시켰다는 이유에서다.

MLF금리는 LPR과도 연동된다. LPR은 1년물 MLF에 은행 조달 비용, 위험 프리미엄 등을 가산해 산출하는 금리이기 때문에, MLF 금리를 내리면 LPR도 인하 수순을 밟는 것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중국 경제 회복이 눈에 띄게 둔화하면서 4분기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왕칭 둥팡진청 수석 애널리스트는 앞서 "제조업 투자 지원, 특별채 발행 가속화, 인프라 투자 확대, 가계 대출 확대를 통한 소비 활성화 등 거시 경제 정책이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미세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내 지준율 인하를 추가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왕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로 MLF 운영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4분기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기회복 둔화세가 뚜렷한 점도 추가 지준율 인하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원자재 가격 급등, 허난성 등지 폭우 피해,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 등 여파 속에서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는 크게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9.5%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8월(10.1%)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또 지난 15일 공개된 8월 산업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전월치인 6.3%를 하회했다. 시장 예상치인 5.8%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생산액 증가율은 지난 1~2월 코로나19 사태 기저효과로 35.1%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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