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내 기업 수소동맹 결성…2030년까지 43.4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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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9-1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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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주재 주요 경제국 포럼 ‘화상 참석’

  • “NDC 준비 중…탄소중립 더 적극적 역할”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에너지 및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관련해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15개 민간 기업들이 수소동맹을 결성해 2030년까지 수소 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을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 경제국 포럼(Major Economies Forum on Energy and Climate, MEF)' 모두 발언에서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에서 추가 상향한 2030 NDC를 발표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에 동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ESG 경영과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다음달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의 243개 모든 지자체는 세계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공동선언을 했고, 가톨릭 교단은 자체적으로 204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실천운동을 선언했다”면서 “정부는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전개하고 있는 탄소중립 사회운동이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메탄가스 감축 협력에 대해서도 “적극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에너지, 농업, 폐기물 분야에서 구체적인 메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한국은 국가온실가스 배출량에서 메탄의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적지만, 2030 NDC 상향 과정에서 메탄 감축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후 가난한 신생 독립 국가로 시작해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험은 개도국과 선진국을 함께 연결시키며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2023년 COP28 개최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며 나라마다 형편이 다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에 이른 시기도 나라마다 다르다”면서 “오늘 탄소중립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우리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력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MEF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9년 3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발족한 회의체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유럽연합·인도·호주 등 17개 국가가 회원국이다.

트럼프 행정부 때 중단됐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재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주최한 화상 기후정상회의 연장선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2050 탄소중립과 2030 NDC 상향 등 기후변화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예정된 COP26를 앞두고 이른바 ‘징검다리’ 성격으로 열리는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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