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환경에 방점 찍은 이통3사...넷제로 앞장

신승훈 기자입력 : 2021-09-17 08:00
이통3사, 종이청구서 줄이고 전자청구서 이용률 높이자 SKT "ICT 기술 기반으로 ESG 경영 선도하겠다" KT "6G 시대 대비해 기술 연구·개발 박차" LG유플러스,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도입 전력 사용량↓

[사진=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제공]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한국 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이동통신3사는 환경에 방점을 찍었다. 이통3사는 탄소 배출량 ‘0’을 의미하는 ‘넷제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통3사 ‘지구 건강을 위한 탄소 다이어트’ 캠페인 진행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온실가스 절감을 위해 전자청구서 이용 확산을 위한 ‘지구 건강 탄소 다이어트’ 공동 캠페인에 나섰다. 이통3사는 고객의 전자청구서 이용률을 높여 종이청구서 제작과 배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절감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캠페인은 ‘지구 건강을 위한 탄소 다이어트’를 주제로 전자청구서를 이용해 얻을 수 있는 환경보호 효과와 이용자 입장에서의 편리함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 △전자청구서 전환 방법 안내 △부모님 전자청구서 신청해 드리기 등 홍보를 통해 실제 이용자들이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문자와 앱, 이메일 등 각종 전자청구서가 도입된 이후 종이청구서의 비중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매월 이통3사가 발송하는 종이청구서는 1260만건에 달한다. 이통3사는 종이청구서를 모두 전자청구서로 전환할 경우 다량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방식의 전자청구서를 선보였다.

이통3사와 KAIT는 많은 이용자들의 참여를 위해 포스터 홍보물을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2050명에게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머그컵 교환 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KAIT 관계자는 “매월 받아보는 청구서를 전자청구서로 바꾸는 작은 실천으로 지구 건강을 해치는 온실가스도 줄이고, 청구서 분실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통신업계는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신사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ICT를 활용한 우리나라 산업계의 ESG 경영에 앞장서 온 이통3사가 모처럼 공동으로 진행하는 뜻깊은 행사”라며 “더 많은 통신서비스 이용자가 지구 건강을 위한 탄소 다이어트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SKT, 업계 최초 탄소배출권 확보

앞선 지난 3월 SKT는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했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기술 개발·전력 운영 방식 변경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공식 인증받게 됐을 때 할당받는 온실가스 배출 권리다.

SKT는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 통합과 업그레이드(싱글랜 기술)를 통해 전력 사용량 절감에 성공해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받았다. 싱글랜 기술은 3G·LTE 장비를 하드웨어 교체 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하나의 장비로 통합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그간 형광등 대신 LED를 사용하거나 태양열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등 에너지원 변경을 통한 전력량 절감 방식이 보편적이었다. 2020년 기준으로 환경부에 신규 등록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은 9건으로 2019년에는 1건도 등록되지 않았다.

SKT는 “신규 에너지 절감 방식의 개발과 인증은 쉽지 않은 과정”이라며 “통신 기업 중에는 기존 인터넷센터(IDC) 서버의 전기 사용량 감축 또는 법인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방법 등 에너지 절감 사례가 있었지만, 통신 기술과 장비 분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SKT가 개발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은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SKT는 해당 기술을 2019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서울시를 포함해 전국 78개시의 기지국과 중계기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톤을 인정받았고 올해부터는 매년 약 1만톤의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배출권 1만톤은 서울 시내 약 76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SKT는 “ICT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호에 더욱 기여하고 앞으로도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T, ‘5G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 제안

KT는 지난 6월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가 주최하는 5G-어드밴스드 워크숍에서 통신사업자와 장비제조사의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위해 ‘5G 네트워크 전력 절감 기술’을 제안했다.

KT는 △AI 소비전력 제어 효율화 기술 △클라우드 활용 자원관리 기술 업링크 성능 개선 △실내 커버리지 개선 △5G eMBB 진화 방향 △기업 간 거래(B2B) 특화 non-eMBB 등을 소개했다.

KT는 이 같은 기술이 LTE보다 소비전력이 많은 5G 네트워크 시설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줄여 탄소배출량을 절감하고 통신산업의 ESG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차세대 네트워크인 6G 상용화에 중요한 기초 기술로도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NTT도코모, 보다폰, 오렌지, AT&T 등 세계적인 통신사와 5G-어드밴스드 기술 표준화 초기 단계부터 표준·방향성 제안, 발전 비전 등을 제시해 기술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기존의 무선통신 시스템이 속도와 주파수 효율 등 통신 성능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5G-어드밴스드와 6G 기술은 에너지 효율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KT는 6G 시대에 대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계속 연구·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

LG유플러스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공개프로젝트(CDP)에 가입해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위한 활동·결과를 매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평가에선 국내 모든 업종 중 최상위 5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선정됐다.

특히 통신 부문에서 최고 평가등급을 달성한 기업에 수여되는 섹터 아너스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친환경 IDC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경기도 안양에 평촌2센터(IDC) 구축 초기 단계부터 △에너지 사용량 절감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요소 등을 적용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차가운 외기를 전산실에 도입해 서버 발열을 제거하는 외기냉방시스템을 도입했다. 신재생 에너지 사용도 늘렸다. 사무동은 지열을 활용해 냉·난방을 이용하고 태양광 설비와 연료전지의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IDC 전력사용량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약 10만명이 1년간 소비하는 전력량인 140GWh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6만5000톤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 9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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