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경선] 다가오는 1차 슈퍼위크...'굳히기' 이재명 vs '역전'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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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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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경선 투표

7일 오후 대구 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2일 이번 대선 경선의 '1차 슈퍼위크'를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대구·경북에서 순회 경선을 치른 뒤 12일 강원에서 지역 경선과 1차 선거인단 64만명의 개표 결과를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1차 슈퍼위크 결과는 향후 민주당 대선 경선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표차가 꼽힌다.

지난 4~5일 충청권 경선에서 압승한 이 지사는 대구·경북 지역과 강원 지역 경선을 통해 승기를 확실히 굳힌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 측은 이번 1차 슈퍼위크에서도 충청권 경선 때처럼 과반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국민의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밖에 없는 수십만 명 규모라 일반적 예측에 부합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충청권 경선에 이어 1차 슈퍼위크에서도 과반의 승리로 분위기를 재차 압도할 경우 민주당 경선이 일찌감치 마무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17년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첫 경선 지역인 호남에서 60.2%의 득표율로 압승한 뒤 결선투표 없이 조기에 경선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 유리한 판세 자체를 뒤엎기 위해 지난 8일 의원직 사퇴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그는 충청권 지역 경선에서 이 지사에게 '더블 스코어'로 참패한 뒤 지난 6일 오후 돌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는 하루 동안 혼자 숙고하며 그간의 경선 전략을 되짚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튿날인 7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하루 만에 공식 일정을 재개하고 "지금부터 정책과 메시지를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집중하겠다"면서 "네거티브 선거로 오해받을 만한 일은 저도 캠프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리고 "어제 갑작스러운 일정 취소로 많은 분을 불편하게 했다. 죄송한 마음"이라며 "하루 멈췄던 만큼 다시 뛰겠다"고 전했다.

이처럼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 전 대표는 이날 고향인 전북을 찾아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겨냥, 강경한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한편 민주당은 1차 슈퍼위크 이후 이달 25~26일 광주·전라 지역 경선을 진행한다. 이어 내달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지역에서 경선을 진행하고 2차 선거인단 개표 결과를 공개하며 2차 슈퍼위크를 맞을 전망이다.

이후 민주당은 내달 9~10일 경기, 서울 경선을 통해 3차 슈퍼위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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