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하루평균 카드이용액 2.7조원…코로나에 비대면결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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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9-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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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제공]

올해 상반기 카드결제 규모가 전년 대비 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활동 자제 등으로 스마트폰 등을 통한 비대면결제 규모가 1년 새 24% 가까이 급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중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하루 평균 2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상반기 중 소비회복 움직임 등 영향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규모가 전년 대비 각각 10.2%, 5.4% 증가했다"면서 "다만 선불카드 이용규모는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기저효과로 67% 가까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결제형태 별로는 비대면결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한 비대면결제 규모가 하루 평균 1조원으로 전년 대비 23.4%나 급증했다. 전체 결제 중 비대면결제 비중 역시 매년 상승해(19년 33%→20년 상반기 36.9%→하반기 38.8%) 올해 상반기에는 40%(41.2%)를 넘어섰다. 

상반기 대면결제 규모는 2.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근기기별로도 실물카드 결제 증가폭(2.2%)보다 모바일기기(21.4%)를 활용한 결제 증가폭이 눈에 띄게컸다. 이는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결제 뿐 아니라 대면결제까지도 삼성페이 등과 같이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소비유형 별로는 ​전자상거래 증가세가 1년 전과 비교해 23% 늘었고 여행(+8.5%)과 오락·문화(+5.4%)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음식점(-8.9%)에서의 이용규모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1.0%) 등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신용카드 이용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수도권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87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2170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중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8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확대됐다. 자기앞수표는 5만원권 지폐 이용 확대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됐고 어음은 전자어음을 중심으로 7.4% 증가했다. 

한편 이 기간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84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8%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의 경우 비대면 금융거래 선호와 주식 투자자금 유입 등에 따라 인터넷뱅킹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22.8% 증가했다. 타행환공동망을 통한 지체규모 역시 전년 대비 11% 이상 늘었으나 CD공동망을 통한 이체규모는 -9.1%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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