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허태수 미래를 위해 손잡았다...'포스코·GS 교류회', 이차전지·수소 성장기반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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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9-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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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친환경 미래 사업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양사는 사업 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재활용 및 신모빌리티, 수소사업 등의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포스코-GS 그룹 교류회’를 열고 양사 핵심 신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교류회에는 양사의 최고경영층이 대거 참석하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포스코-GS "그룹 차원 협력 기틀 마련"
최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인해 미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변화 위기가 한층 고조되어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 및 사업구조 개편은 기업 경영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교류회가 수소,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양 그룹 협력이 국가 차원의 결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 그리고 탄탄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디지털을 접목한 친환경 중심의 미래 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성장 시켜 고객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번 교류회에서 포스코그룹은 GS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정비 및 주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이차전지 재활용 원료공급을 위한 합작사(JV)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또 GS에너지가 투자 중인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진단·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폐배터리를 정비, 재사용 또는 재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등의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수소사업분야에서는 해외프로젝트 공동 참여 및 신규 수요처 발굴 등 블루·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및 활용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바이오 사업분야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야자나무 농장 및 가공 설비와 GS칼텍스의 바이오 연료 생산기술, 판매 인프라를 활용해 팜 정제유 사업 확대 및 재생 원료 기반의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 바탕으로 실질적 성과 낼 것"
향후 포스코그룹과 GS그룹은 양사 경영진이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진 간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취임 전부터 이차전지에 관심을 가져왔다. 취임 전 6개월간 포스코켐텍의 대표를 지낸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선정했고 음극재를 생산하던 포스코켐텍과 양극재를 만들던 포스코ESM을 합병해 지금의 포스코케미칼을 만들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은 포스코케미칼이 유일하다. 이번 사업은 이를 친환경 사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으로 GS그룹은 최고의 파트너로 평가된다.

허 회장은 배터리 소재 사업에 도전했다가 적자로 인해 2016년 LG화학에 매각한 흑역사가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배터리 소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고 친환경 사업에 대한 국제적 요구가 커진 만큼 포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큰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구에 소재한 GS타워에서 열린 '포스코-GS 그룹 교류회'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과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GS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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