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호황에 증권사 인수대가 2000억 육박…벌써 작년 1.5배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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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9-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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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등 대어급 출격에 지난해 대비 56% 늘어

  • 작년比 2배 거뜬… 100억 이상 번 곳 이미 10개社

  • 미래에셋 341억 부동의 1위, 한투 271억 맹추격

  • 메리츠·교보·한화·유진 등 IPO 수수료 없어 소외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공모금액도 늘면서 증권사들이 해당 기업으로부터 기업공개(IPO) 참여 대가로 받는 수익이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서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아직 남은 기간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이 상당수 존재하는 점을 고려하면 증권사 전체 수익은 작년 대비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증권사들이 기업들의 IPO를 추진하면서 얻은 인수대가는 1892억원(스팩·이전상장·코넥스 제외) 규모다. 이는 지난해 연간 인수대가 1215억원보다 55.72%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작년에는 100억원 이상 인수대가를 받은 증권사가 4곳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이날 기준 10곳으로 급증했다.

증권사별로 현재까지 가장 많은 인수대가를 받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IPO를 추진하면서 받은 인수대가는 총 341억원이다. 증권사 중 현재까지 인수대가가 300억원을 넘어선 곳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지난해 243억원 규모의 IPO 인수대가를 받아 미래에셋증권을 제치고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에는 인수대가가 271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에 1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지난해 IPO 참여를 통해 각각 118억원, 113억원 규모의 이익을 거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현재까지 204억원, 245억원 수준의 인수대가를 받았다.

이밖에 100억원 이상의 인수대가를 받은 증권사 목록에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143억원), KB증권(138억원), 대신증권(115억원), JP모건증권 서울지점(11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제이알글로벌리츠 IPO 참여로 22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아직 수수료 이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형사 중에서는 교보증권과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올해 들어 IPO 수수료를 얻지 못했다. 다만 한화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에이비온 상장을 통해 올해 첫 IPO 인수대금 실적을 기록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권사 전체 인수대가 규모가 1900억원에 근접하면서 올해 연간 인수대가 규모가 무조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기업들의 상장 및 IPO 추진이 앞으로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IPO 기업 예상 공모금액은 1조8000억~2조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이 8조1000억~9조원 수준을 보이면서 역대 9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달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대어급 IPO 종목인 현대중공업과 SK리츠 등의 상장이 예정돼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권사마다 대어급 IPO 참여로 상당 규모의 인수대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크래프톤 IPO에 참여해 올해 가장 많은 54억원 규모의 인수대가 수수료 이익을 얻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카카오뱅크 IPO에서 39억원을, 삼성증권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PO에서 116억원 규모의 인수대가를 받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넷마블네오 등 시장 관심이 많은 기업의 신규 상장이 남은 만큼 올해 유가증권시장 공모금액은 20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며 "코스닥시장도 IT·바이오 기업들의 신규 상장이 집중됐던 2017년 공모금액 3조5000억원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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