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전기차 도입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진출해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확대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 자르칸드주 장관이 인도 내 자동차 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전기차 관련 투자를 진행해달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마루티스즈키, 타타, 혼다 등의 기업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장관은 전기차에 대한 인도의 비전과 전용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 등을 설명했다.

회의에서 인도 정부 측은 자르칸드주의 EV 정책이 시행된 후 2년 이내에 전기차 투자를 진행하면 자르칸드 산업단지 개발청(JIADA)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에 토지를 50% 보조금으로 제공하겠다는 지원책을 전했다. 또한 차량 등록비와 도로세의 전액 면제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투자자와 구매자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전기차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3년부터 국가전기모빌리티계획(NEMMP)을 시행한 데 이어 2015년에는 전기자동차 채택 촉진 및 제조를 장려하기 위한 단계별 정책(FAME) 1단계를 시작했다. 이후 2019년에는 2단계로 확장하며 3년간 약 14억 달러(약 1조6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전기차 5만5000대와 전기버스, 전기이륜차 등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도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6년간 연평균성장률 8%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크고 있는 인도에서 전기차 수요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전기차 코나EV를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있지만 향후 인도 전략 전기차 등 인도 현지에 맞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에서 전기차 개발과 생산을 위해 48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서도 2040년까지는 세계 주요 시장에서 모든 제품군의 전동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3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제품군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에서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인도 시장의 경우 아직 1인 1대인 '마이카' 시대도 아니기 때문에 내연기관을 뛰어넘어 전기차 시대로 넘어갈 수도 있는 곳"이라며 "현대차 입장에서는 인도 시장에서 최근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등 브랜드 이미지도 좋기 때문에 그대로 전기차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확대는 이른 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가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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