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 개선 '청신호'에 상승 흐름 유지...S&P·나스닥 또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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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9-0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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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은 노동시장 개선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1.29p(0.37%) 오른 3만5443.82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2.86p(0.28%) 상승한 4536.9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80p(0.14%) 오른 1만5331.18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각각 9개와 3개 부문이 오르고 내렸다. 각각 △임의소비재 -0.07% △기술주 -0.05%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7% 등이 내렸고, △필수소비재 0.36% △에너지 2.53% △금융 0.28% △헬스케어 1.08% △산업 1.01% △원자재 0.6% △부동산 0.44% △유틸리티 0.81% 등이 올랐다.
 

2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시장은 전날에 이어 고용 관련 지표에 주목했다. 전날 부진한 결과를 보였던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 일자리 집계와 달리, 이날 주간 실업급여 청구자 집계는 고용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살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8월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급여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4000명 줄어든 34만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4만5000명을 살짝 밑돈 것이다.

특히, 이날 수치는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기 직전인 지난해 3월 14일 주간(25만6000명)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세에도 코로나19 사태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4주 누적 평균 실업급여 청구자 수 역시 같은 기간 35만5000명을 기록해 직전 주간의 수정치보다 1만1750명 감소했다. 이 역시 지난해 3월 14일 이후 가장 적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다음 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다시 키우고 있다. 앞서 7월 미국 노동부의 집계에서 미국의 비농업 고용은 94만3000건이나 증가했으며, 로이터 집계 기준으로 8월에는 72만8000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체로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영향은 앞선 우려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매트 웰러 포렉스닷컴 글로벌 시장조사 책임자는 블룸버그에서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아무리 빨라도 3번의 고용 지표를 확인한 이후인 11월에나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럼에도 거래가들은 고용시장이 예상대로 회복세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3일 고용보고서를 지켜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연준의 테이퍼링 이후에도 주식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 역시 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보고서에서 "뉴욕증시가 낮은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며 "포지션의 폭이나 규모, 투자심리 등의 지표가 모두 긍정적으로 측정되고 있기에 신고가 행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빌 노티 선임 투자 책임자 역시 로이터에서 "시장은 연준의 테이퍼링을 경제가 더 잘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것"이라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1% 오른 16.37을 기록했다.
 
◇고용지표 호조에 유럽증시·국제유가 상승...금값은 하락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역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0% 상승한 716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10% 오른 1만5840.59를,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07% 높아진 6763.08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 역시 0.11% 상승한 4232.10으로 장을 끝냈다.

국제유가는 원유 공급 부족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0달러(2%) 상승한 배럴당 69.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 역시 전날보다 1.29달러(1.8%) 오른 72.88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기존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날 미국의 고용 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자, 원유시장의 '수요 증가·공급 부족' 상황을 예상하는 시각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와 가스 생산량이 80% 급감한 데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소재한 석유 정제시설 복구에도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 부족 전망을 더욱 키웠다.

금값은 이틀 연속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 호조세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한 것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5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811.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황소상.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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