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찾아라”...ESG 경영 강화하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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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1-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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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기업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면서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있어 물질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적 영향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달 알바몬이 대학생 1196명을 대상으로 'ESG경영 관심 정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ESG경영 실천 여부가 평소 제품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8.1%에 달했다. 특히, 주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높은 반면, 사회적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착한 소비’를 통해 만족감을 추구하고 있다. 업계 전반에 빠른 변화가 요구되는 이유이다.
 

[사진=모노랩스]

스타트업 업계도 ESG 열풍이 불고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배송하는 ‘모노랩스’가 대표적이다. 모노랩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는 ‘아이엠(IAM)’을 통해 개인별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소분 포장·정기 배송부터 섭취 추적까지 관리한다.

회사는 생산부터 소비자에 이르는 과정까지 제품 낭비를 방지하고, 포장재를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건기식은 영양사나 약사 등 전문가의 1:1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제품만 추천한다. 이후 주문이 발생하면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기 때문에 재고가 발생하지 않는다. 제품 박스는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를 사용한다. 사탕수수로 만든 종이는 비목재로 산림 훼손을 방지하고, 보통 3개월 내 자연분해되기 때문에 새로운 포장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리하베스트가 생산하는 '리너지바'(왼쪽)와 수퍼빈의 '잘떼쓰틱'(오른쪽). [사진=각 사]
 

식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밀가루를 대체하는 ‘리하베스트’도 있다. 리하베스트는 식혜, 맥주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보리 부산물을 가루화해 간편대체식품(CMR)과 기업용 원료제품을 연구·개발·판매 중이다. 현재 출시한 간편대체식 제품으로는 식혜 부산물을 활용한 '리너지바'(그래놀라 바)와 ‘비어피자’ 등이 있다. 향후에는 우리나라 국민의 소비가 많은 치킨, 라면, 탕수육 등에 쓰이는 밀가루를 리너지가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수퍼빈’은 페트병 분리 배출을 올바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잘떼쓰틱’을 만들었다. 폐페트병 원료는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를 만들거나, 다시 페트병을 생산하는 등 재생 소재를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필요하지만, 현재 생산량 대비 약 10%만 재활용되고 있다. 나머지 부족분은 주로 일본에서 연간 2만t 이상 수입한다. 이에 수퍼빈은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링 커터 ‘잘떼쓰틱’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페트병의 라벨은 물론 단단한 링도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다. 제품 자체도 친환경이다. 제품 손잡이는 페트병의 뚜껑을 재활용해 만들었고, 패키지는 재생지로 제작했다.

수퍼빈 관계자는 "수퍼빈은 ESG 경영의 궁극적 목표인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지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며 "특히 환경 요인 중 하나인 폐기물 관리를 기존 선형경제체제가 아닌 순환경제를 통해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ESG 경영을 충족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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