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말고 인도·동남아…IPO시장, 돈의 흐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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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8-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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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공개(IPO)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은 당국의 규제 리스크로 불투명성이 높아지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반면 인도와 한국, 동남아시아 등 시장에서 이뤄지는 IPO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최근 보도했다. 

중국과 홍콩 기술 IPO가 최근 3개월간 아시아 IPO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그쳤다. 이는 전분기에 기록했던 83%에서 급감한 것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하면서 대규모 기술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 IPO에 제동을 건 뒤 중국 상장 기술기업의 주가 약세는 이어졌다. 시가총액은 정부의 규제로 인해 약 40%가 줄었다. 또 중국 정부가 해외 상장에 대해 엄격한 심사 잣대를 들이대면서 스타트업들의 IPO도 크게 위축됐다. 


6월 말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 전체 기술 IPO 자금조달에서 약 60%를 차지했다. 이는 2분기 83% 대비 크게 축소된 것이다. 올해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의 75%가 IPO 공모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이처럼 중국 IPO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인도를 비롯해 한국, 동남아시아 기술기업들은 이미 올해 IPO로 78억 달러(약 9조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최근 기술기업 상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국가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기업 부깔라팍(PT Bukalapak.com)은 7월 말 총 15억 달러를 조달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 IPO 기록이다. 

인도네시아 역대 최고의 합병으로 관심을 모았던 고투(GoTo)의 IPO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경쟁사인 그랩이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밝힌 가운데, 차량공유 플랫폼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의 합병으로 탄생한 고투그룹(GoTo Group)은 연말 상장을 앞두고 펀드레이징(투자금 모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투의 가치가 얼마나 더 높게 평가될지도 주목을 받는다. 인도네시아는 인터넷 보급률이 가파르게 늘면서 향후 인터넷 관련 산업 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인도는 음식배달업체 조마토가 13억 달러를 조달, 화려하게 증시에 상장하면서 다른 기술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IPO를 앞두고 있는 인도 최대 전자결제기업인 페이티엠(Paytm)은 IPO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규제가 계속되는 한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은행 관계자는 “이전에 중국 거래에 집중했던 홍콩 기반의 일부 투자자들이 현재는 아시아 내 다른 지역 기술 IPO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은행가는 “미국 헤지펀드들이 인도를 상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객들에게 인터넷 관련 기술 주식 보유분을 중국에서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재조정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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