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상반기 당기순익 5조6770억원…전년 동기 대비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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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8-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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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금리 상승 등 효과…채권평가이익 감소로 자기자본은 줄어

  • 금감원,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점검 강화 예정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호조와 사업비 감축 노력,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자수익과 외환·파생 손익 감소로 투자영업이익이 감소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잠정)은 전년 동기 대비 1조 8887억원 증가한 5조67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41억원(58.1%) 늘어난 3조1468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의 경우 주가와 금리 상승으로 변액보험 등의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2조5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변액보험 등의 보증준비금은 주식·채권 등의 투자수익률과 관계없이 일정수준 이상의 사망보험금 등을 보증하기 위한 자금을 말한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8146억원(47.5%) 증가한 2조530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장기보험 손해율 하락과 작년 3월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고액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됐다.

다만, 생손보사 모두 외환·파생 손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올해 보험사의 투자영업이익은 16조91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38억원(4.4%) 줄었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3.2%) 증가한 10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조5266억원(2.8%) 늘었다. 변액보험(10.9%↑), 저축성보험(2.8%↑), 보장성보험(2.8%↑)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퇴직연금은 7.9%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조6979억원(3.6%) 증가한 49조5114억원을 기록했다. 일반보험(9.4%↑), 장기보험(5.3%↑), 자동차보험(5.0%↑)에서는 판매가 늘었고, 퇴직연금(15.8%↓) 판매는 감소했다.

보험사의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6%와 8.14%를 기록하며 각각 0.26%포인트, 2.42%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0조5000억원(0.8%) 늘어난 1331조8000억원이었다. 다만, 자기자본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감소로 같은 기간 7조7000억원(5.3%) 감소한 135조6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보험사는 금리와 주가 상승과 더불어 자동차보험 등 주요 상품의 손해율 개선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면서도 "이는 1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특별배당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예년과 유사한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상승 등 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이익률 하락과 대면영업 위축 등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보험사별로 손익 및 재무건전성 등에 영향을 주는 자산운용과 영업행위, 리스크관리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계획 요청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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