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가 친환경 물류거점으로"…CJ대한통운·SK에너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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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8-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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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의 친환경 전기차. [사진=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과 SK에너지가 함께 도심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 설비를 갖춘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로 바꾼다.

CJ대한통운은 SK에너지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심 물류 서비스 및 친환경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 부문 대표와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비롯해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SK에너지는 자사 주유소에 전기·수소차 충전 설비와 배터리 교체 플랫폼을 마련한다. CJ대한통운은 주유소 공간을 기반으로 도심 내 신속 배송이 가능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도시 외곽 지역에 있는 일반적인 물류센터 대신, 도심 속 곳곳에 있는 주유소를 활용한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가 소비자들에게 가까워 더 빠른 배송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문 물량을 예측해 상품을 미리 입고 시켜 두면 시간을 더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송에는 전기 화물차 같은 친환경 배송 수단이 활용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친환경 차량 전환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배송 차량의 전기차, 수소차 전환 속도를 높이기로 했고, SK에너지는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CJ대한통운 물류 터미널 등 다수 거점에 구축하고 충전 멤버십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CJ대한통운 화물차량 운전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협력도 함께 진행된다. SK에너지는 CJ대한통운 화물차량 운전자들에게 화물차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세무 지원, 소모품 공동구매, 운송관리 등이 가능한 상용차 플랫폼인 '머핀트럭'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등 ESG 분야와 물류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해 양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공동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국내 최대 인프라와 역량을 보유한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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