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이르면 이번주 모더나 백신 시제품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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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1-08-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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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이르면 이번 주부터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시제품 위탁생산에 돌입한다.

25일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부터 약 3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인천 송도 공장에서 이달 안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시험 생산을 시작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 백신의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병입 단계를 맡는 것으로, 원료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해 3분기부터 수억회 분량의 완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쪽에서도 삼성바이오의 생산 돌입 소식이 확인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날짜가 공유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이번 주 중 (시제품 생산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시제품이 생산되면 모더나 측에서 품질관리 검증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허가 절차를 밟는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는 시험생산을 완료한 후 모더나 측과 국내 허가 당국의 품질관리를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미국 이외의 시장에 공급할 모더나 백신 수억회 분량의 본격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본격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가 모더나 백신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더라도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모더나 백신이 국내로 곧바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우선 유통된 뒤 배분을 받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가 위탁생산한 물량을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해외 백신 제조업체와 논의해 국내 생산 백신을 다른 나라로 선적하지 않고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 계약을 맺어야 한다.

열쇠는 결국 수탁사인 모더나가 쥐고 있다. 이에 정부는 모더나 측과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분의 국내 우선공급 사안을 계속 협의 중이다. 초기 물량 약 100만회분이 국내에 우선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후 물량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앞서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측은 백신 공급의 안정성 확보 차원, 유통과정의 효율화 등 측면에서 국내 위탁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더나 측에) 냈다"며 "다만 위탁 생산과 여러 품질검사, 허가 등 절차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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