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2000만 시대열렸는데... 글로벌 OTT 거센 파도 몰려온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승훈 기자
입력 2021-08-22 13: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IPTV 유료방송 점유율 50% 돌파...점유율 KT·SKB·LG유플러스 순

  • 영향력 커지는 글로벌 OTT...IPTV 콘텐츠 제휴로 활로 찾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인터넷TV(IPTV) 2000만 시대가 열렸다. IPTV는 콘텐츠 제휴와 휴대전화 결합상품 전략에 힘입어 유료방송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 공룡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면서 자체 OTT를 보유한 IPTV 사업자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22일, IPTV3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IPTV는 2021년 상반기에 2011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2020년 1936만, 2019년에는 1802만명으로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IPTV3사의 IPTV 시장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KT 44.8%, SK브로드밴드 29.4%, LG유플러스 25.7%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IPTV는 점유율 52.79%를 기록했다. 케이블은 38.26%, 위성은 8.95%에 그쳤다.

IPTV는 시즌(Seezn), U+모바일tv 등 자체 OTT를 보유하고 있지만,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OTT의 국내 상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OTT의 국내 상륙으로 VOD 매출은 감소하는 측면이 있지만, 가입자 유치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유료방송의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은 2019년에 최초로 감소했다. IPTV3사 중 넷플릭스를 최초로 공급한 LG유플러스에서 VOD 매출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2018년 11월 넷플릭스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 분기 10만명 안팎으로 가입자가 증가해 올 1분기에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OTT 시장의 강자인 넷플릭스는 해외 드라마·영화, 오리지널 콘텐츠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거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11월 국내에 상륙한다. 디즈니플러스는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은 지적재산(IP)을 무기로 국내 OTT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 2분기 기준으로 디즈니플러스는 넷플릭스(2억900만명)에 이어 글로벌 OTT 중 두 번째로 많은 유료 구독자(1억1600만명)를 확보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북미, 유럽, 인도, 일본, 호주 등 61개국에서 21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등 IPTV사는 향후 디즈니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기존 가입자를 묶어두고 새로운 가입자 유치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2020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를 통해 “유료방송 가입자의 수가 매년 증가하면서 OTT 서비스와 유료방송 가입자 간 대체 관계는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OTT 서비스 이용률·가입률의 증가는 유료방송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