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야디·CATL 목줄 쥔 슈퍼갑...배터리 첨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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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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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 공급난 속 케파 늘리는 中 VC 생산업체들

  • 인산철 배터리 인기에···VC 공급난 내년 하반기까지

중국 최대 VC 생산업체 장쑤화성. [사진=바이두]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급난 심화 속 배터리 핵심 소재인 비닐렌카보네이트(VC) 생산업체가 '슈퍼 갑(甲)'으로 떠올랐다. VC는 고온에서 리튬 이온의 수명을 개선하기 위해 배터리 전해질에 첨가하는 주요 화학물질이다. VC 생산업체마다 생산력 확충에 나서곤 있지만, 공급난은 최소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비야디, CATL등 중국 주요 배터리 업체마다 VC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기 위해 혈안이 된 이유다. 
 
배터리 공급난 속 케파 늘리는 中 VC 생산업체들

중국 최대 VC 생산업체 장쑤화성리튬전지(華盛鋰電, 이하 장쑤화성)는 최근 VC 공장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늘렸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연 생산력이 3250톤이었는데, 최근 월 생산량을 기존보다 20~30톤씩 늘려 올해 생산력은 최대 4800톤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올해 장쑤화성의 VC 생산 설비이용률도 무려 16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2018년까지만 해도 설비이용률은 53.06%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었다. 
 
장쑤화성은 VC 수요 급증으로 생산라인 증설도 추진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화성은 7억 위안 자금을 조달해 연 생산력 6000톤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향후 장쑤화성의 VC 생산력은 약 1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장쑤화성의 최대 고객은 중국 전기차·배터리업체 비야디다. 매달 장쑤화성이 생산하는 VC 물량 400톤의 절반을 '싹쓸이'한다. 비야디는 올 2월 장쑤화성에 약 3000만 위안을 투자해 지분 2%를 확보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VC 공급이 차질을 빚을 조짐을 보이자 물량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아예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연 생산력 3000톤의 중국 2대 VC 생산업체인 쑤저우화이(蘇州華一)도 최근 생산설비를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전해액 제조업체 신저우방(新宙邦) 등이 지분 투자한 쑤저우화이는 약 1만톤 규모의 VC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외에 중국 주요 VC 생산업체로는 장쑤한캉(江苏瀚康), 저장톈숴(浙江天碩, 톈치리튬 자회사), 룽청칭무(榮成青木), 융타이커지(​永太科技) 등이 있다.

특히 융타이커지는 아직 VC 생산력이 1000톤 미만인 중소업체다. 하지만 이달 중국 배터리왕 CATL과 구매조달 계약을 맺으며 업계 주목을 받았다. CATL은 융타이커지에 6억 위안 선불금까지 지급해 매달 최소 200톤 VC를 공급받기로 한 상태다. 
 
인산철 배터리 인기에···VC 공급난 내년 하반기까지 

최근 VC 수요 급증은 리튬인산철(LFT) 배터리가 삼원계 배터리를 제치고 중국 전기차 시장 대세로 자리잡은 것과 관련이 있다. 

중국 터우바오(頭豹)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리튬인산철 배터리 누적 생산량은 37.7GWh로, 전년 동비 334.4%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 전체 배터리 생산량의 50.5%를 차지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VC 첨가 비중이 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신뤄쯔쉰(鑫欏資訊)에 따르면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VC 첨가제 비중은 일반적으로 2.5% 이상이다. 삼원계 배터리의 1~1.5%보다 높다. 이에 따라 앞으로 VC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최소한 내년 하반기까지 VC 공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VC 생산공정은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고, 진입장벽도 높아 생산설비를 확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가 생산안전, 환경보호를 중요시 하면서 화학물질 생산 기준이 엄격해지고 생산업체 자질 요건도 까다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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