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 'MZ세대 잡아라' 구독보험부터 가상 광고모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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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8-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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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력 소비층 MZ세대 공략 박차

보험사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 공략을 위해 구독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디지털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MZ세대의 보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상품 출시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최근 업계 최초로 ‘구독 보험’ 3종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사망이나 질병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장형 상품이 아니라 일상에서 마트와 편의점 등을 이용할 때 할인 혜택을 주고, 보험료의 일정 부분을 적립해 만기에 돌려주는 저축형 보험이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으로 지정한 ‘보험금 포인트 플랫폼’ 서비스의 일환이다.

한화생명의 ‘LIFEPLUS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무)’은 매월 보험료 3만원을 납입하면 이마트 상품권 3만3000원과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 보험료(3만원)에 3000원을 더해 상품권으로 돌려주고, 쿠폰도 주는 것이어서 매달 이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최대 8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한 달 보험료 가운데 1500원은 적립돼 만기 시 현금 1만8000원과 이자를 돌려받는다.

‘LIFEPLUS GS25 편맥(편의점 맥주) 구독보험(무)’은 매월 9500원을 내면 한 달에 한 번 맥주 ‘4캔 만원’ 행사를 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마트와 GS25 구독보험의 연간 할인율은 최대 33%, 30%다. ‘LIFEPLUS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무)’은 매달 2만4000원 또는 4만8000원을 내면 최대 47% 할인된 가격으로 밀키트를 주문할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이하 캐롯손보)의 ‘탄 만큼 낸다’는 기존에 없던 상품 콘셉트로 M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기존 자동차보험 상품과는 다르게 고객이 탄 만큼만 매달 보험료를 내도록 해,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했다. 그 결과 출시한 지 1년도 안 돼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 2일 유튜브에 공개한 ‘우주보험(스페이스 라이프)’ 광고는 론칭 11일 만에 조회 수 324만회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광고는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한 △생애 첫 우주여행을 떠난 사람들 △화성으로 유학을 떠난 엄마와 아이 △버스 안에서 지구인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출근하기 싫어하는 외계인 등 3개의 유쾌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각 에피소드에서는 먼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삼성생명의 탄탄한 준비성과 대응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SSSM1957’, ‘1588구역 3114’, ‘SCH DR-74호’ 등 삼성생명과 관련된 요소를 재미나게 녹여냈다. ‘SSSM’은 삼성생명 영문 스펠링의 앞글자를 딴 것이고, ‘1957’은 삼성생명 창립연도다. ‘1588구역 3114’는 삼성생명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차용한 것이고, ‘SCH DR-74호’는 삼성생명 주소인 ‘서초대로 74길’에서 가져왔다.

지난달 출범한 신한라이프는 대표 광고모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를 발탁했다. 로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상 모델로, MZ세대가 선호하는 얼굴을 모아 탄생된 가상 모델이다. 그가 출연한 신한라이프 광고는 공개 20여일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000만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들은 기존 세대보다 보험에 대한 수요가 낮다"며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 출시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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