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인간' 로지를 모셔라" 호텔업계 이색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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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8-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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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을 찾은 가상 인간 로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사진=가상 인간 로지 인스타그램 갈무리 ]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 로지를 섭외하라."

가상 인플루언서(영향력자)인 로지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로지는 싸이더스 스튜디오X가 개발한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영향력자)다.

가상 영향력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전 세계 시장의 새 홍보 수단이 된 지 오래다. 실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딸림벗 수(약 500만명)를 보유한 미국 스타트업 브러드의 가상 인간 '미켈카'는 2019년에만 약 140억원을 벌어들였다. 

우리나라에 가상 인간이 등장한 것도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IMF 위기였던 1998년, 우리 앞에 등장한 가상 인간 원조 '아담'이 있다. 사이버 가수라 부렸던 그는 당시 상당한 인기를 끌며 광고계를 장악했었다.

23년이 지난 2021년, 로지는 금융업계뿐 아니라, 산업·식품업계에 이르기까지 업계 전반을 휩쓸었고, '아담'을 뛰어넘은 스타로 성장했다. 

호텔업계도 가상 인간 활용 마케팅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딸림벗(팔로워) 수만 4만7000명에 달하는 가상 인간 로지의 인기가 나날이 치솟으면서 호텔업계도 로지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을 비롯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로지'를 활용한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펼쳤고, 크게 호응을 얻었다. 

로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얀트리 클럽&스파 #호캉스 #바캉스 #rozy" 등의 해시태그를 표시한 게시물을 올렸다. 현재 이 게시물은 4000명 넘는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반얀트리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섭외는 호텔업계에선 자주 있는 일이지만,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섭외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젠 사람이 아닌 가상의 인공지능(AI) 인플루언서를 모시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디지털 급전환을 야기하면서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나 그 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업계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MZ세대를 공략하기에도 좋은 마케팅이라고 생각돼 호텔은 물론, 각 업계에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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