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쏘' 수소탱크 독점 공급 일진하이솔루스, 몸값 낮춰 IPO 나선다...19일 수요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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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8-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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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공모가 2만5700~3만4300원...예상 시총 9천억원~1조2천억원대

[일진하이솔루스 CI]



수소저장용기 생산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한다.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수소차 시장의 성장성을 반영한 가운데 한 차례 공모가 조정이 이뤄져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진하이솔루스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5700~3만4300원으로,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9333억~1조2455억원이다. 1089만3990주를 공모하며, 공모 규모는 희망범위 하단 기준 약 2800억원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차용 연료탱크와 매연저감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수소 사업과 환경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49.4%, 50.6%로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기업공개(IPO)의 초점은 수소 사업 부문이다. 일진하이솔루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자체 기술로 수소 연료탱크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자동차로, 올해 1월 출시된 수소차 '넥쏘'에 수소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수소경제 지원 정책에 힘입어 일진하이솔루스의 실적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소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2018년 113억원에서 2019년 492억원, 지난해 5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1135억원, 영업이익은 151억원이다. 2019년 대비 각각 28.3%, 25.5% 증가한 규모다. 올해 역시 수소 사업부문에서 상반기에만 407억원을 벌어들이며 지난해를 뛰어넘는 실적이 기대된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도 수소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적극 활용했다. 유사 기업으로는 한온시스템, 상아프론테크, 헥사곤(Hexagon) 등 수소차 관련 기업들을 선정했다. 처음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는 2차전지 관련 기업도 포함했지만, 정정신고서에서는 수소 관련 기업만 남겼다. 평가방식 또한 생산능력이 중요한 수소저장용기 사업의 특성을 감안해 상각 및 세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를 활용했다.

또한 수소 관련 시장의 향후 성장성을 감안해 향후 3개년의 영업이익을 기업가치 산출 과정에 반영했다. 회사 측의 추정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021년 271억원, 2022년 422억원, 2023년 788억원으로 3년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인율 20%를 반영한 3년간의 평균 EBITDA는 약 418억원으로, 이에 따른 일진하이솔루스의 평가 시가총액은 약 1조55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일진하이솔루스는 지난달 정정신고서 제출과 함께 '몸값'을 낮췄다. 당초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00~3만7300원으로 현재보다 10%가량 높았다. 가격 조정이 이뤄진 만큼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도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사 기업의 조정을 통해 공모 희망가액을 보수적으로 재산정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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