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백신예약 첫날 170만명 접속…먹통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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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8-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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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접속자 규모 확장, 대리예약 금지 효과

  • 긴급투입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 지원 덕

18~49세 백신예약을 위해 백신예약시스템이 가동된 첫날 170만명이 접속장애 없이 원활하게 예약을 마쳤다. IT시스템 성능 최적화 전문가들이 시간당 30만명 수준이었던 기존 백신예약시스템의 접속자 수용 규모를 200만명 이상으로 늘렸고, 네이버·카카오 인증서 등 추가된 최초 본인확인 수단과 대리예약을 금지해 개인별 서버 요청 총량이 줄어든 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지난 9일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 대상으로 신청을 접수하는 백신예약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첫날 170만명 가량이 시스템에 접속했으며 이들이 원활하게 예약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50대 이상 일반인의 백신예약 기간에 시스템 과부하로 국민들이 접속장애와 불편을 겪은 뒤 민간 전문가들이 투입돼 정상화를 위해 애쓴 결과다.

앞서 지난달 23일 만50~60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코로나19 백신접종예약시스템에 1000만명의 접속이 몰리면서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후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의 원활한 백신접종을 위한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LG CNS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LG CNS의 '아키텍처최적화팀' 전문가들이 나서서 5일간 시스템을 분석하고 예약서비스의 병목 현상을 90% 개선했다.

LG CNS 관계자는 "이후 백신예약시스템이 장애 없이 원활하게 운영돼, 지난달 28일부터 대입 수험생, 고령층 미접종자, 지자체 우선 접종 대상자, 장애인 접종 대상자를 위한 시스템이 가동되는동안 시스템 장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시스템 최적화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3회 이상의 실전 테스트 과정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수행했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예약시스템은 대상자 신분 확인을 거쳐 백신예약을 접수한 뒤 접종 가능한 병원을 찾아 배정하는 과정을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을 찾고 자격을 갖춘 접종 대상자의 정보를 연계하는 작업은 약 20년전 구축된 질병청 '예방접종등록관리 정보시스템'과 연동돼야 한다.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은 시스템 과부하나 개통 직전의 돌발상황을 해결하는 최적화 작업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이 지난달 백신예약시스템 과부하 발생 원인을 찾고 최적 개선 조치를 적용해 시간당 접속자 수용 규모를 200만명 이상으로 늘리고, 동시접속 규모를 분산시키기 위한 정부의 '백신예약 10부제'와 '의료기관별 예약가능 물량 균등분배' 기능 구현에 참여했다.

백신예약시스템 개선작업을 총괄한 김성훈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본부장은 "시스템 장애해결 과정에서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라며 "대규모 IT시스템 경험이 많고 기술력도 뛰어난 LG CNS의 헌신으로 국민건강과 직결된 긴급 상황을 해결할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LG CNS는 작년 코로나19 사태 초기 전국 학교의 온라인개학 시행으로 학생들의 접속이 폭주했던 'EBS 온라인클래스'의 장애에도 대응하기 위해 나선 적이 있다. 당시 투입된 LG CNS 아키텍처최적화팀은 시스템 장애를 3일만에 해결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대가를 받지 않았다.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의 대기업참여제한 제도 때문에 정식 용역을 맡을 수 없었다.

LG CNS 측은 온라인클래스 장애 조치와 백신예약시스템 개선 작업 모두 '기업시민으로서의 책임감'으로 무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서울시교육청, 전남도교육청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초중고교 학생 130만여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외국어 회화서비스를 무상 제공하고 전국 30개교 학생 3500명에게 비대면 AI교육도 무상 실시하고 있다.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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