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中공산당 리스크 피해라" 세가지에 쏠리는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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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8-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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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자금 40% 흡수한 신에너지·반도체·바이오

  • 증권사 추천종목 1순위 반도체···주식거래도 왕성

  • 빚내서 투자하는 양대 업종···바이오의약·반도체

  • 사모펀드 투자전략···인터넷→반도체·신에너지·의료

중국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공산당 규제 리스크 속 중국 주식시장 투자 흐름이 바뀌고 있다. 10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올해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거래대금, 신용·대주거래 등 방면에서 나타난 뚜렷한 흐름을 분석하며 신에너지·반도체 등 호(好)경기·고(高)성장 업종 이외 나머지는 사실상 투자 가치가 별로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 공산당의 전방위 규제 속 이들 업종이 중국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만큼, 상대적으로 정책 변화 리스크에 따른 노출이 적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외국인 자금 40% 흡수한 신에너지·반도체·바이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게임·사교육·부동산 등 분야 기업을 옥죄는 중국 규제 리스크를 피해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3대 업종은 신에너지·반도체·바이오의약으로 나타났다. 중국서 '스마트머니'로 불리는 외국인 자금은 장세 변화를 읽는 주요 지표로 참고된다.

외국인이 홍콩과 상하이·선전 교차거래 시스템(후강퉁·선강퉁)을 통해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북향자금의 올해 흐름을 살펴보자.

중국 궈성증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북향자금의 순유입액은 2300억 위안(약 40조7000억원)이 넘었는데, 이중 40%가 신에너지·반도체·바이오의약 방면에 집중됐다. 신에너지가 481억 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반도체(307억 위안), 바이오의약(138억 위안) 순이었다.

반면, 수년간 외국인이 대거 매집했던 바이주(白酒, 고량주) 업종에선 북향자금 순매도액이 259억 위안에 달했다. 
 
증권사 추천종목 1순위 반도체···주식거래도 왕성

거래대금을 통해서도 앞서 언급한 세 업종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를 읽을 수 있다. 중국 둥야첸하이증권에 따르면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에서 전자(반도체), 신에너지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3%, 12.75%로 올해 들어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5일 이동평균을 기준으로 낸 수치다. 보통 개별 업종의 거래대금 비중이 전체의 20%에 달하면 거래 열기가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

각 증권사는 8월 보고서에서 주요 추천 투자업종 포트폴리오에 전자(반도체), 전력가스설비(신에너지) 등을 담았다. 특히 이달 전자업종은 앞서 10개월 가까이 증권사의 매월 추천종목 1순위였던 화공을 제치고 1위로 떠올랐다. 증권사의 이달 전자업종 추천 비중은 13.33%였다. 화공, 전력가스설비(신에너지)가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빚내서 투자하는 양대 업종···바이오의약·반도체

이밖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신용거래대주(兩融, 신용융자) 방면에서도 신에너지, 반도체, 바이오제약 업종 선호도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상하이·선전 증시 신용융자 잔액은 1조8300억 위안이다. 특히 신용융자 잔액이 1000억 위안 이상인 업종은 각각 바이오의약, 전자(반도체), 비은행금융주, 화공이었다. 이밖에 전력가스설비(신에너지), 컴퓨터, 비철금속 업종 신용융자 잔액도 900억 위안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 별로 살펴보면 6월1일부터 8월4일까지 투자자들이 신용융자를 통해 가장 많이 순매입한 종목 1위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업체인 SMIC였다.
 

[자료=중국 매일경제신문]

사모펀드 투자전략···인터넷→반도체·신에너지·의료

한편 올해 중국 사모펀드,벤처캐피털 시장에서도 세 업종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10일 로이터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사모펀드·벤처캐피털 투자금이 데이터 중심의 소비자 대면 인터넷기업에서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의료 등 분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에 거액을 투자한 글로벌 벤처캐피털은 최근 중국의 '사교육과의 전쟁'에 맞닥뜨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손실을 입을까 우려한 이들은 현재 '출구전략'을 모색하기에 분주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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