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놓치면 안된다"…잇따르는 '테이퍼링' 발언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1-08-05 11:3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구성원들이 최근 잇따라 자산매입규모축소(테이퍼링)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서고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이하 현지시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채권매입 축소가 곧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자산매입 규모를 서둘러 줄일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에 대해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카플란 총재는 약 8개월간 테이퍼링이 걸릴 것으로 보았다. 

카플란 총재는 자산매입프로그램은 고용시장 회복을 더 빠르게 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산매입축소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도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즉 테이퍼링과 기준금리인상은 별개의 정책으로 봐야한다는 지적이다. 

카플란 총재는 또 델타 변이가 일자리 증가에는 다소 영향을 미칠수 있지만, 백신 자체가 입원율이나 사망률 증가를 막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제 회복에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구성원 중 매파로 분류되는 카플란은 향후에도 긴축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망했다. 
 

[사진=AP·연합뉴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준 이사는 2일 CNBC와 인터뷰에서 “8월과 9월에 나오는 고용 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 일자리 규모가) 80만개 안팎으로 늘어난다면 긴축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기준을 충족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이렇게 될 경우 9월에 테이퍼링을 발표할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월러 이사는 더 나아가 테이퍼링과 함께 필요하다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빠르게 일찍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자산매입 축소를 서둘러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내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기에 축소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메리 데일리는 연준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연준이 테이퍼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발언하면서 연준의 자산매입규모 축소에 대한 압력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4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조건이 2022년말까지 충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미국의 올해 GDP성장률은 7%로 전망했다. 또 한 실업률은 올해 말까지 약 3.8%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4일 발표된 지난달 ADP고용보고서에서는 예상치를 밑도는 일자리 증가세가 나왔다. 6일 발표되는 비농업 고용지표 역시 예상치를 밑돌 경우 테이퍼링은 물론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논쟁은 다시 갈피를 잡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빨리 회복이 되지 않을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과 기준 금리인상 조치 역시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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