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공장 진출 2년... 연 판매량 20만대 돌파·완전가동도 눈앞

유진희 기자입력 : 2021-08-04 06:00
오는 8일로 공식 가동 2년을 맞이하는 기아 인도공장(아난타푸르)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가동 1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더니, 2년째엔 그 숫자를 배를 늘리며 인도뿐만 아니라 인접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변이 없으면 3년 만에 공장 ‘완전가동’이라는 기념비적인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공장의 2019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간 판매량이 38만대(7월 판매 추정치 2만대 기준)에 육박한다. 코로나19 등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적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 성장세다. 기아 인도공장의 누적 판매량 가운데 최근 1년간(2020년 8월~2021년 7월)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한다. 가동 첫해 대비 판매량이 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중심에는 인도공장의 첫 생산모델인 ‘셀토스’와 현지 전략 모델 ‘쏘넷’이 있다. 두 모델 모두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인도공장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인도공장의 완전가동도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미니밴 ‘카니발’에 이어 4분기 신차 출시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에만 인도공장은 12만1402대를 판매했다.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아의 2021년 목표치였던 25만대 달성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도공장은 2017년 10월 착공해 216만㎡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건설됐다. 이달 가동 3년 차에 접어든 인도공장 완전가동의 현실화가 눈앞에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환경 속에도 기아 인도공장은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그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판매의 중심인 딜러들 신뢰 역시 크게 높아졌다는 것도 고무적이다. 인도자동차딜러협회(FADA)가 인도 딜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 딜러 만족도 조사'가 대표적인 예다. 기아는 이번 조사에서 1000점 만점에 879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전체 완성차 업체 평균 점수 657점을 압도하는 숫자다.

기아의 최대 경쟁자인 마루티스즈키는 699점으로 6위에 그쳤다. 인도 전역 2000여명 딜러를 대상으로 완성차 업체의 △제품 △마케팅 전략 △판매 관련 교육 및 정책 △성장 가능성 등 항목을 세분화, 점수를 종합한 결과다. 마루티스즈키는 일본 스즈키가 인도 국영기업 마루티와 설립한 1981년 합작사다.

이에 따라 기아는 현대차와 함께 인도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숫자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 5월 인도 시장에서 3만6501대를 팔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마루티스즈키(3만2903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기아가 진출하기 전 마루티스즈키는 인도 시장 내 점유율을 60%대로 유지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협공이 이어지면서 최근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 5월 현대차·기아의 인도 시장 점유율도 35%로, 마루티스즈키(32%)를 뛰어넘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신차 등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공장 내부 전경. [사진=기아 인도법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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