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실패‧尹 띄우기' 與 본경선, 경쟁 치열해질수록 더 커지는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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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7-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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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을 앞두고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책임론’도 한층 커지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의 책임론이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사건의 책임론과 국무총리 시절의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노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한 차례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김영진 상황실장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낙연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 ‘(탄핵에)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추미애 전 대표는 탄핵에 찬성한 후 석고대죄하고 복권해 2016년 당 대표가 돼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다”며 “최고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솔직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총리 시절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28일 진행된 민주당 대선 본경선 첫 토론회에서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를 향해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보니까 그동안 부동산 수요억제 정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내가 총리가 된 후) 작년에는 8‧4대책을, 올해는 2‧4대책과 같은 공급확대로 방향을 전환했다. 앞서 3년간 총리로 재직하면서 왜 수요억제 정책만 실시했느냐”고 추궁했다.

이 전 대표는 “당시 국토교통부와 청와대, 당·정 협의에 따른 결론을 존중하다 보니 그런 잘못을 시정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의 총리 시절 책임론을 강조하며, 성과가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는 오랜 공직자 생활을 했으나, 언론 등에 따르면 공약 이행률이 훌륭하지 못하다. 못 지킬 약속을 한 것인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인지 궁금하다”며 “총리를 오래했는데, 권한을 활용해서 기존의 제도를 바꿨다거나, 개선했다거나 하는 성과가 무엇이 있는지 설명을 듣고 싶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관련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윤 전 총장과의 극에 달한 갈등이 결국 윤 전 총장의 지지율로 이어지면서 범야권 내 유력한 대선후보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당 설훈 의원은 지난달 23일 YTN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이 법무부 장관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지만, 대통령 출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추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꿩 잡는 매가 되겠다’고 말했는데) 어떤 위치에서의 꿩 잡는 매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꿩 잡으려다가 꿩 키워주는 것(아니냐)”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추 전 장관은 김 지사의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도 책임론에 휩싸였다.

대선주자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지난 2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누군가는 (추 후보를)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살골을 터뜨린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라고 이야기한다”며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를 진두지휘했던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대선출마를 위해 총리직을 사퇴했다는 책임론과 뒤늦은 백신공급계약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다. 야권에서는 정 전 총리가 총리시절 계약했던 백신이 더디게 공급되는 등 지연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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