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김현아 SH 수장에 '부적격'..."미래비전 없고, 기본 자질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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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7-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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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시의회가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으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SH공사 사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시의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는 28일 "김 후보자는 공공주택 정책에 대한 구체적 대안 제시 없이 폄하와 비판으로 일관해왔고, 공사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도 미흡했다"며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으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 의회는 "다양한 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와 소신 있는 입장을 기대했는데 이는 물론이고 설득력 있는 미래 비전도 없었다"면서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소명이 불분명해 다주택 보유자로서 서민주거복지와 공공주택 공급 정책을 펴는 공기업 사장에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동대표를 맡은 사단법인의 불투명한 회계거래와 불성실한 재산 신고 문제 등도 추가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식래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공사는 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는, 시장 논리가 작동되지 않는 서민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기업"이라면서 "후보자는 그동안 다주택자로서 일관되게 시장 중심논리를 펼쳐온 만큼 공사의 정체성과 정서에 맞지 않고, 국회의원 시절 막말과 재산신고 불성실성, 사단법인의 사적 이용 의혹 등 높은 책임의식이 요구되는 공기업 사장에 기본 자질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주택도시공사 경영의 중책을 수행하기에는 (김 후보자) 기본 자질이 부족하다"며 "사장 임명은 서울시장의 권한이지만 부적합한 사장 임명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도 시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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