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사칭 '대출 권유' 스팸 97% 증가…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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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7-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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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후앤컴퍼니, 2분기 스팸 통계 발표

2분기 스팸 통계 [사진=후후앤컴퍼니 제공]

최근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 권유' 스팸이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 스팸도 늘어나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를 제공하는 후후앤컴퍼니는 28일 2분기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통계를 발표했다. 후후앤컴퍼니에 따르면 이번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35만건(24%), 전 분기 대비 9만여건(1%) 증가한 692만건의 스팸 신고가 접수됐다.

2분기 전체 스팸 신고 증가는 '대출 권유' 유형 스팸 증가의 영향이다. 해당 유형은 전년 동기 대비 111만여건(97%), 1분기 대비 34만여건 증가(18%)해 총 225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후후 스팸 통계가 집계된 이래 단독 유형으로서는 처음으로 200만건을 넘겼다. 분기별 최다 수치다.
 

2분기 스팸 통계 [사진=후후앤컴퍼니 제공]

이번 분기에는 '보험 가입' 유형 스팸도 큰 상승률을 보였다. 해당 유형은 지난 분기 대비 약 4만여건이 증가해 29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분기 대비 17% 상승했다. 전체 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상승률은 '대출 권유' 유형에 이어 2위다.

'주식·투자', '불법게임·도박' 등 대부분의 스팸 유형 신고 건수는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분기 대비 '주식·투자' 유형은 6만여건, '불법게임·도박' 유형은 16만여건 감소해 각각 188만여건, 89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개별 스팸 내용을 질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보험 등 금융 상품 상담을 명목으로 전화를 유도하는 수법이 증가했다. 금융과 전혀 관계없는 보이스피싱 집단도 금융기관의 이름을 사칭할 수 있는 만큼 고객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정부의 정책 자금으로 추가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으므로 기한 내에 신청하라며 소비자들을 혹하게 만드는 문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 증가 중"이라며 "해당 번호가 은행 대표번호가 아닌 경우 불법 대부 업체이거나 보이스피싱일 가능성이 높음으로 전화번호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번호로 섣불리 다시 전화하지 않도록, 후후앱 은행 화이트리스트 기능 활용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후앤컴퍼니는 금융기관 사칭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1월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은행연합회, 농협중앙회, 수협중앙회 등 15개 기관·협회와 함께 '대출사기 및 불법대출 스팸 문자 근절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후후 앱은 15만건의 데이터베이스(DB)를 가진 '화이트리스트' 기능을 통해 믿을 수 있는 금융기관의 전화번호를 은행 사칭, 불법 대출 번호와 구별해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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