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소상공인" 이커머스 동행경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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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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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행경영이 무한경쟁을 벌여온 이커머스업계 전반으로 퍼져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소상공인과 함께 걸으며 지속적으로 상생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도 맥을 같이하는 행보다.
 
◆위메프, 패션 소호몰 성장 프로젝트 추진

27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패션 소호몰(개인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온라인 플랫폼 길잡이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소호몰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중소 패션 파트너사가 온라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위메프의 소호몰 성장 프로그램은 업계 최저 수수료 정책과 1대1 전담 상품기획자(MD) 지원, 자체 스토어 제공, 패션 기획전 노출 등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입점하는 모든 소호몰 파트너사에 2.9% 정률 수수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전자결제대행(PG) 수수료까지 포함한 수수료율로, 지난 4월 중소기업중앙회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점 업체 실태조사' 기준 4대 패션 플랫폼 입점 업체 평균 판매 수수료율(26.7%)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위메프는 이외에도 담당 MD를 배정해 상품을 함께 기획하고 상품 상세 페이지 구성부터 마케팅 사후관리 등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나누고, 별도 비용을 받지 않고 개별 브랜드명과 로고를 활용할 수 있는 자체 스토어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호 브랜드 노출을 위한 위메프의 다양한 프로모션 참여도 지원한다. 현재 위메프는 매월 패션 특가 행사 '패션뷰티위크', 개별 브랜드 전용 기획전 'W브랜드데이'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는 소호몰 파트너사가 이런 프로모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모든 과정은 전담 MD가 서포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최근 많은 소호몰이 생겨나면서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경쟁이 치열하다"며 "위메프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중소 패션 파트너사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솔루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맞손 잡은 티몬

티몬도 지난주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협회와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온라인 쇼핑 판매자 교육, 판로지원 사업,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공공기관·지자체와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티몬은 이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 운영의 경험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온라인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기획전 등 중소상공인의 판매와 마케팅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26일 경기도 구래 청년지원센터에서 열리는 라이브커머스 교육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더욱 전문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온라인 쇼핑 시장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활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티몬은 지역별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19로 힘든 상황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성호 티몬 제휴사업실장은 "더욱 많은 파트너들이 티몬의 플랫폼과 함께 상생하며 성공을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 '스타트 제로수수료' 정책 확대 개편

네이버도 내달 19일부터 온라인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의 중소상인 지원 프로그램인 '스타트 제로수수료' 정책을 확대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정책은 원래 네이버가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중소상인에게 제공하는 수수료 지원 프로그램이다. 그간 네이버는 창업 초기 사업자의 정착을 돕기 위해 최대 12개월간 월 결제 금액 500만원까지 '주문관리수수료'에만 0%를 적용해왔다.

네이버는 이번에 확대된 정책을 통해 국세청 가맹점 등급이 '영세(매출 3억원 이하)' 또는 '중소1(매출 3억~5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중소상공인에 한 해 최대 6개월간 '매출연동수수료'까지 0%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원래 주문관리수수료와 매출연동수수료, 크게 두 가지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통상 주문관리수수료의 요율은 2~3.3%, 매출 연동 수수료 요율은 2%다. 주문관리수수료는 '결제 수수료, 매출연동수수료는 네이버쇼핑에 노출된 상품이 판매됐을 경우 발생하는 '검색광고비'를 말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네이버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영세·중소상공인들을 매출 규모별로 세분화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포인트 수수료를 낮춘 이번 네이버의 수수료 개편안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사태와 최저 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 진출이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업체들의 우대 정책과 수수료 인하 경쟁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몰테일, 창업 맞춤 서비스 '쉽투비' 평생 무료 제공

코리아센터는 해외직구 플랫폼 몰테일의 창업 맞춤 서비스 '쉽투비(SHIPTOB)'의 월 이용료를 평생 전액 무료로 제공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현재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4000여 곳의 온라인 쇼핑몰은 앞으로 쉽투비를 별도의 이용 요금 없이 무제한으로 상품을 등록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상품 20개까지만 무료 등록이 가능하고 그 이상 등록할 땐 11만원을 부과했었다.

쉽투비는 상품 소싱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판매상품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를 위해 타오바오, 티몰 등 중국 온라인 마켓의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을 다이렉트로 연결(연동)해주는 서비스다.

상품 소싱부터 구매, 배송 대행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는 선매입 비용, 물류창고, 재고 부담 걱정 없이 국내 동일 상품대비 최대 10배 이상 저렴하게 상품을 소싱할 수 있게 해준다.

이창희 쉽투비팀 팀장은 "기존 해외 구매 대행 솔루션 비용의 부담을 느끼던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이 더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쉽투비 이용자들이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소싱해 쇼핑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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