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거리두기 연장에 또 사과 "2주 희망고문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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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7-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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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말쯤 어느 정도 정점 찍고 1000명대 관리될 것"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꾸 2주 희망고문을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연장 조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국민의 협조와 백신 접종을 통해 확실하게 '우리가 제어했다, 잡아챘다'는 신호가 있기까지 조금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전문가들이) 국민들의 이동량을 20%까지 줄이면 이달 말쯤 어느 정도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1000명대 수준에서 관리될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제어하지 못하고 지금 상태로 가면 8월 말경에는 약 2000~3000명 사이로 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오는 11월까지 국민 70%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정부 계획에 차질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계획대로) 되고 있다. 그런 부분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가 금년에 백신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어느 한 군데에서 에러(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일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 총리는 또 5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소득 하위 88%로 확대된 데 대해서는 "정부가 쓸 수 있는 추경(추가경정예산)액의 총액 자체가 워낙 제한되다 보니까 모두가 넉넉하게는 (지급을) 못 했다는 안타까움을 전해드린다"면서 "결국 재난을 당한 국민들한테 지원하는 게 우선이라고 해서 정부가 입장을 끝까지 고집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더불어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전력) 공급량 자체는 하나도 줄지 않았다"며 "2019년에 비해선 오히려 2~3GW(기가와트)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워낙 덥고 경제도 회복되면서 공장 생산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때문에 전력 생산이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질적으로 9~10GW의 예비력이 있다. 지금도 여전히 원전이 전체 우리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일본 도쿄올림픽 계기 문재인 대통령 방일이 무산되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역시 미뤄진 데 대해서는 "앞으로 다자회의가 있다"며 "여러 나라들이 모이는 회의 기간 중에 한·일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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