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막내들의 새 역사 ‘정조준’...김제덕·안산, 예선 1위로 3관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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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7-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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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혼성 단체전서 금메달 도전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이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 막내들이 새 역사를 정조준한다.

김제덕(17·경북일고)과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20·광주여대)이 혼성전 출전권을 따내며,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을 노리게 됐다. 

김제덕은 23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8점을 쏴 64명의 출전선수 중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오진혁은 681점으로 3위, 김우진은 680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남자 대표팀은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른 단체 예선에서 2049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 무서운 집중력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선 김제덕은 후반전 마지막 6엔드를 앞두고, 평소 존경하는 선배인 김우진에게 2점 차로 쫓겼다.

김제덕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쏘며 1위를 확정지었다.

2020년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어깨 부상으로 기권해야 했던 김제덕은 절치부심 끝에 2021년 2차 대표 선발전에서 첫 태극 마크를 달았다.

김제덕은 2019 유스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개인 3위, 단체 1위, 혼성단체 1위를 기록했다.

안산은 같은날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0점을 쏴 64명의 출전선수 중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기록한 올림픽 양궁 여자 랭킹라운드 기록(673점)을 25년 만에 경신했다. 세계 기록은 2019년 6월 강채영(현대모비스)이 세운 692점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을 시작한 안산은 2019 월드컵 4차 개인 1위, 혼성 1위, 단체 3위를 차지했다. 2020 도쿄 올림픽테스트 이벤트에서 개인 1위에 올랐던 안산은 상승세를 본대회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은 4위다.

장민희(인천대)가 677점으로 2위, 강채영이 675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세 선수 모두 기존 랭킹라운드 올림픽 기록을 넘어서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한국은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른 단체 예선에서도 203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부터는 남녀 개인전·단체전 금메달 4개에 혼성단체전이 추가됐다.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에는 본선 못지 않은 긴장감이 흘렀다. 한국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 각각 1명에게 혼성단체전에 출전할 자격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산을 넘은 김제덕과 안산은 오는 24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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