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 별세에 野 대선주자들 ‘조문’…눈물 보인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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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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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마음 모으겠다. 꼭 받아야 하는 도움”…아들 정군 “나는 눈물을 믿는다”

[사진=유승민 전 의원 페이스북]


천안함 폭침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정종률 상사의 부인 정경옥씨가 22일 암 투병 끝에 별세하자, 범야권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유일한 유족인 아들 정모군은 아직 고등학교 1학년 어린 나이라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인천 동구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유 전 의원은 “우리 국민이 우리 모두의 아들이라 생각해주시고, 앞으로 이 홀로 남은 아들이 성장해 나가는 데 사랑과 관심을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정권과 가까운 분들이 계속 음모론을 제기한다”면서 “최원일 전 함장이나 천안함 유가족들이 거기에 대해 굉장히 분개하고 계시다”고 했다. 이어 “딱 한 줄이다. ‘북한의 소행이다, 북한이 이 사태의 책임자다’ 이런 거면 된다”면서 “분명히 밝혀주시면 응어리가 많이 풀릴 것”이라고 했다.

조문 전 페이스북엔 “우리 공동체가 따뜻하고 강함을, 이 아이가 외롭지 않음을 많은 분들이 증명해주시길 바란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사랑하는 남편과 해후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홀로 남겨진 아들이 겪어야 할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온정과 관심이 필요한 때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움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순직한 천안함 용사와 그 유가족에게 관심과 용기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찾기조차 어렵다”며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인해 조문조차 할 수 없으니 속상하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아드님이 부디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아들 정모군과 대화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 대표는 “정말 원하고 있는 거나 고민하고 있는 지점을 공유해주면 마음을 모으겠다”며 “도움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꼭 받아야 하는 도움이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우리가 아버님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언제든지”라고 했다. 정군은 “저는 눈물을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 대표로는 육군 장성 출신인 신원식 의원과 김웅 의원이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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