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오른 ​메타버스株 급락… 투자자 '과열' 경계령

양성모 기자입력 : 2021-07-23 00: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메타버스 관련주가 과열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로 꼽히는 자이언트스텝이 지난 3월 상장 이후 넉달 만에 10배가 급등한 뒤 하락세가 가파르다. 바이오 관련주로 급등 후 급락세를 보였던 박셀바이오의 뒤를 잇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각도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대장주인 자이언트스탭은 전 거래일 대비 10.45%(1만500원) 내린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20일 장중 11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쓴 바 있다. 이는 공모가(1만1000원) 대비 927.27%가 오른 수치다. 20일 종가(10만3100원) 기준으로는 837.27%가 급등했다.

주가급등 배경으로는 AR(증강현실) 개발 전문기업인 맥스트가 지난 19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3381.87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기 때문이다. 공모주 균등배정제 시행 이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하자 경고 메시지도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한 포털 게시판에는 메타버스 업체에 재직중이라는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메타버스로 엮어서 이쪽 업계 다같이 오르면서 어리둥절한 상황”이라며 “아직 국내 메타버스 기술은 기술이라 부르기 민망한 수준이다. 자이언트스텝의 경우 상장 초기인 만큼 작전하기 좋은 주식이었기 때문으로 주가가 오른 게 아니냐”는 의심 섞인 자신의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1만원선에 거래되던 주식이 29만원 후반까지 치솟았다가 급락세를 보인 박셀바이오와 비슷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이언트스텝 주가는 21일 2.52%가 하락하며 10만500원으로 밀린 뒤 이날도 주가가 급락하며 10만원선이 무너진 상태다. 그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메타버스 관련주들도 마찬가지다. 알체라는 지난달 말 3만4550원에서 지난 20일 장중 5만3100원까지 급등했고, 위지윅 스튜디오도 1만3650원에서 장중 2만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 8.53%% 빠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메타버스 관련주인 와이제이엠게임즈도 -7.1%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성과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견이 없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는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가상세계를 지칭하는 광범위한 개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Z세대를 중심으로 소통의 창구로 발전했다”며 “메타버스 확산에 발맞춰 수익모델 역시 유료 아이템 판매 중심에서 마케팅솔루션, 공연, 커머스 등의 영역으로 확장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만큼 주의는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성은 높게 보지만 현재 주가는 급격히 상승하는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며 “저점 매수가 아닌 현재 주가로 매수하는 경우 급락에 따른 손해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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