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 고지 '엇갈린 공략'… 외국인 '2차전지'로·개인 '삼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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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7-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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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6월부터 LG화학 가장 많이 사들여…개인은 삼성전자 지속 매입

  • 2차전지, 친환경차 정책 수혜·삼성전자, '저가 매수' 활용 영향


코스피가 3200선을 박스권으로 삼아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외국인은 '2차 전지'를 개인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두 종목은 올해 초 나란히 강한 상승세를 보인 이후부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친환경차 정책 수혜 기대감에 2차 전지주를 적극적으로 담고 있고, 개인은 실적추정치 상승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하락하는 점을 기회 삼아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320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LG화학으로 총 7941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기록됐다. 국내 증시에서 LG화학과 함께 2차 전지 대표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SDI도 413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삼성전자 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3조4775억원으로 2위인 카카오 순매수 규모(1조4649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매월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코스피가 3200선을 넘기 전인 지난 4월과 5월에도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각각 2조7316억원, 4조2510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매도 추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친환경차 정책 수혜 기대감에 2차 전지 관련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친환경차 정책으로는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탄소 배출 감축 계획이 꼽힌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기 위해 탄소국경세 도입, 휘발유 및 디젤 차량 판매 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정책 패키지를 제안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새로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더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며 "탄소배출량 목표치 상향은 국내 전기차 및 수소차 밸류체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인이 집중 매수에 나선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원 아래로 내려간 상황에서 이렇다할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엽계에서는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글로벌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이슈와 메모리 업황 피크 이슈 등으로 횡보하고 있지만 세트 부문 실적 호조와 메모리 업황 반등으로 실적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실적 추정치가 오르는 반면 주가는 횡보세를 이어가며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상황으로 현재 주가를 제외하고는 모두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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