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초대장마저 유출... 삼성전자 보안 강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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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7-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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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정보 속속 유출... 애플처럼 강경 대응 전망

유출된 갤럭시 언팩 초대장.[사진=에반블래스 트위터 캡처]

오는 8월 11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의 초대장마저 IT팁스터(유출자)를 통해 유출됐다. 제품 정보가 사전에 유출되지 않도록 향후 삼성전자의 정보 보안과 유통망 관리가 한층 강화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19일 IT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는 러시아 매체와 유통망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 언팩 초대장을 공개했다.

초대장에는 러시아 모스크바 시간으로 8월 11일 오후5시(한국 시간 11일 오후 11시)에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외신과 업계발로 무성했던 8월 11일 언팩 개최설이 사실상 공식화된 셈이다.

초대장에는 "미래는 새로운 방식으로 열린다"는 문구와 함께 폴더블폰을 형상화한 이미지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5월부터 신제품 관련 정보와 이미지가 유출되자 IT팁스터 등에게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경고를 했지만, 행사 초청장마저 사전에 유출된 것이다.

단말기 업계에선 이번 유출 사고를 계기로 애플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었던 삼성전자의 내부 정보와 외부 유통망 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내부 정보를 유출하는 직원을 찾기 위해 사내에 가짜 정보를 공지하고, 유통망에 관련 정보가 유출될 경우 책임을 묻는 각서를 쓰게 하고 있다. 또한 중요 정보는 사전에 전달하지 않고 제품 공개 행사가 끝난 이후 전달하고 있다.

신제품 정보가 주로 인도, 러시아, 동유럽 등에서 유출되는 것도 삼성전자의 보안 관리를 어렵게 하는 요소다. 선진국의 유통망은 삼성전자와 지속적인 거래를 위해 보안을 유지하지만, 인도, 러시아, 동유럽 등의 유통망에 종사하는 인력은 유출자가 제안하는 돈에 현혹되어 쉽게 정보를 유출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캐나다에선 온라인 유통업체의 실수로 신제품 정보가 공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 행사에서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IT외신과 팁스터의 유출 정보를 종합하면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 등이 공개될 것이 유력시된다.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 플립3는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해 전작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전망이다. 외신과 이통통신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3의 출고가는 199만원, 갤럭시Z 폴드3는 128만원대로 책정됐다.

갤럭시워치4는 구글과 스마트워치 플랫폼을 통합하기로 한 후 처음 출시되는 스마트워치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사용자 환경 '원 UI 워치'와 함께 킬러 앱인 유튜브 뮤직과 스포티파이를 정식 지원한다. 고급 모델인 클래식과 외부 활동에 적합한 일반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갤럭시버즈2는 150달러 내외의 저렴한 가격에 고급 모델에 탑재하던 외부소음 제거(액티브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지원하는 가격대 성능비 중시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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