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집단감염에 野 “북한 관심 10분의1만이라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19 13: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8일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주기장에 주기되어 있는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청해부대 34진과 대체인력이 사용할 의무 및 각종 물자들을 적재 완료한 후 장병들이 기내에서 파이팅을 하며 안전후송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범야권 인사들이 일제히 정부 비판에 나섰다.

유승민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폐쇄된 군함에서의 근무환경을 생각했다면 누구보다 먼저 백신을 접종했어야 할 장병들이다. 군 장병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접종한다고 정부가 수차 말했는데,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 문제는 국회가 나서서 진실을 규명하고 국방부와 군에 책임을 물어야만 한다”며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K방역을 자화자찬할 것이 아니라 국민과 군인들에게 사과하고 확실한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아무리 급해도 전투작전요원 300여명을 후송하는 특수작전명을 공개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라며 “국방부가 홍보하려고 작전보안까지 스스로 노출시키는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미 지난 4월,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확진자 38명이 나왔던 전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까지도 파병 함정에 백신을 보내지 않고 있었던 것”이라며 “정부의 무능과 방치가 빚은 참사”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께서 북한에 대한 관심의 10분의1만큼만이라도 파병장병들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국군 통수권자의 관심은 도대체 어디에 가 있는 것이냐”고 했다.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독립된 작전을 수행하는 파병 함정에 백신마저 공급하지 않았으니 합동참모본부의 명백한 작전 실패다”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후 초기 대응에서도 완전히 실패했으니 군 수뇌부의 안이한 상황 인식이 이 작전 실패의 원인이다. 엄중한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 정치’에 빠진 청와대와 ‘청와대 눈치 보기’에 빠져 있는 군 지휘부가 만들어낸 참담한 결과”라고 꼬집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앞서 지난 16일 “문재인 정권의 무능이 근본적인 원인이다”라며 “백신이 남으면 북한에 제공할 수도 있다며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던 문재인 정권이다. 결국 북에는 망신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보다 후순위로 생각하는 것인지, 파병부대에 보낸 백신은 ‘0개’라는 사실이 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