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요동치는 與 대선판, 변수로 떠오른 경선 연기‧합종연횡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황재희 기자
입력 2021-07-13 18: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경선 연기 재점화

  • 반(反)이재명 연대, 향후 경선에 영향 끼칠 수도

 

지난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 개표식에서 경선 후보로 선출된 추미애(오른쪽부터),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 경선판이 갈수록 요동치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다시 불거진 경선 연기론과 합종연횡이 향후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나오고 있다. 앞서 경선 연기를 반대했던 추미애‧박용진 후보도 경선 연기에 동의하면서 경선 연기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11일 컷오프 발표 이후 “앞선 경선 연기 논란은 당규상의 해석을 둘러싼 유불리의 싸움이었으나, 지금은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상황이라 심각하게 고민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선연기를 강하게 반대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당이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한 발 물러섰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송영길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2주간의 4단계 거리두기 결과를 보고, 필요하다면 경선 일정에 관한 논의를 하자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상민 민주당 중앙선관위원장도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니 경선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당 지도부나 후보 측의 의견과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방역 상황과 함께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당내 합종연횡 역시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정세균‧이낙연 후보 등은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양지사의 지지를 통해 지지기반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정 후보는 이날 “양 지사가 사실상 지지를 선언한 것과 같다”며 선수를 치기도 했다.

향후 반(反)이재명 연대를 통한 후보들 간 단일화 가능성은 이 지사의 원톱체제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낙연 후보는 최근 지지율에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43.7%로, 윤 전 총장(41.2%)보다 2.6%포인트 높았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이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내 단일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 이 후보와 정 후보인 만큼 이 경우 이 지사를 넘어선 지지세력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정치평론가)는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경선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 보이고, 합종연횡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또 민주당 선거인단의 특징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는데, 민주당 당원들은 전략적으로 결국 본선에서 경쟁력이 큰 후보를 지지하게 돼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지금처럼 야권의 막강한 후보로 나올 경우 이 지사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많겠으나, 그러지 않을 경우 당원들의 지지는 변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합쳐져서 결국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