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인플레 우려 여전...中 생산자물가 8.8%↑

최예지 기자입력 : 2021-07-09 11:44
6월 PPI 전월·전망치 하회...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 6월 CPI 전년 동비 1.1%↑... 전월·시장 예상치 하회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다소 둔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중국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상승률인 9%와 시장 예상치인 8.9%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올해 상승세로 돌아선 PPI 상승률은 지난 5월 9%까지 치솟았다. 지난 2008년 9월(9.13%) 이후 무려 12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었다. 그리고 나서 한 달 만인 6월 다시 하락한 것이다. 

PPI 상승률이 다소 주춤한 것은 5월 중순부터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과열에 대한 정책 대응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면서 시장의 수급 관계가 개선되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여전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물가는 오를 것이라고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전망했다. 

대다수 업종별 PPI는 전년 동기 대비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석유·천연가스 개발업 PPI가 전년 동기 대비 53.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흑색 금속 제련·압연 가공업과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 PPI도 각각 34.4%, 27.8% 상승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로, 3~6개월 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지수다. 전 세계는 중국의 PPI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자 '수출대국'인 중국 PPI가 상승하면 중국 산업생산과 투자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이 같은 중국의 경기활동 급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이 최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선별적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 방침을 시사한 것도 생산자물가 상승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중소기업이 생산·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이르면 오늘(9일) 밤 지준율 인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자료=국가통계국]

같은 날 발표된 중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상승률인 1.3%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1.5% 모두 하회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 보고에서 발표한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3% 안팎과도 거리가 있는 수치다.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면서 식품 물가가 하락한 점이 CPI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6월 한 달 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고, 이 중 돼지고기 물가가 36.5% 떨어졌다. 이는 전달에 비해 12.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반면 비식품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지난 3월 비식품 물가 상승률이 올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국제유가와 국내 유가, 원자재 가격 등 상승 요인으로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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