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금리)이 연일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8일 새벽 4시 35분(우리 시간 8일 오후 5시 35분) 기준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6% 하락한 1.265%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국채 가격과 반비례한다. 
 

이달 1일 이후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등락 추이.[자료=CNBC]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 연휴(4~5일) 휴장 후 거래를 재개한 지난 6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에는 5월 2일(1.398%) 이후 처음으로 1.4% 선이 무너지며 1.3%대에 진입했으며, 전날인 7일에는 6일 장 마감 금리보다 0.047% 하락한 1.323%를 기록하면서 5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2%대를 유지해오던 30년물 미국 국채 금리 역시 지난 6일 6개월 만에 2% 선이 무너지며 1.9%대로 진입했다. 이후 이날 새벽 현재, 장중 1.899%로 떨어지며 1.9%대도 무너졌다.

이는 앞서 올해 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던 상황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당시인 4월 초와 5월 초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각각 1.8%와 1.7% 선에 근접한 이후 이달 초까지 1.5% 중반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3개월 동안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 등락 추이.[자료=CNBC]


이와 관련해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우리 시간 8일 밤 9시 30분) 발표 예정인 미국 노동부의 주간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결과를 앞두고 시장이 경제 상황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전주인 지난 1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26일로 끝난 주간 동안 연방 실업급여 신규 청구자 수가 36만4000명이었다고 집계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9만명을 하회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 예정인 이달 3일로 끝나는 주간의 실업급여 신규 청구자가 35만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선 1200만~1300만명 수준의 실업자가 발생했고, 지난 6월까지 해당 수치의 절반 수준인 600만명이 일자리를 회복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며칠 사이의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의 급락세가 현재 경제 상황과 향후 경기 전망과 괴리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현재의 경제 상황과 향후 경기 회복세, 또 이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전환 여부 사이에서 시장과 투자자들의 방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도 시장에 불안감을 불어넣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퍼시픽라이프펀드어드바이저스의 맥스 고크먼 자산배분 책임자는 7일 블룸버그에서 "연준과 채권시장의 고리가 상당히 끊겨 있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면서 조기 테이퍼링에 돌입할 만큼 강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면, 채권 수익률(금리)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자료 사진.[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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