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리오프닝주 ‘직격탄’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선 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로나19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서면서 기대감이 컸던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은 피하기 어려운 반면, 경기 재개는 이뤄질 이벤트인 만큼 주가가 조정 될 경우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7일 대표적인 리오프닝 관련주로 손꼽히는 여행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나투어가 4.16%하락한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관광개발이 3.86%내린 1만9900원을 기록했다. 이어 참좋은여행(-3.03%), 모두투어(-2.46%), 레드캡투어(-2.42%), SM C&C(-2.02%), 인터파크(-1.94%), 세중(-1.71%)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노랑풍선은 2.13% 오른 3만1200원으로 마감하며 여행주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또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수혜가 기대됐던 카지노주와 영화 관련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우선 카지노주인 파라다이스가 -4.29%로 부진했고, 강원랜드(-2.75%), GKL(-2.63%)도 약세를 보였다. 영화 관련주인 CJ CGV가 -5.79% 내렸고, SM Life Design(-4.47%), 제이콘텐트리(-3.95%). IHQ(-3.87%), 쇼박스(-3.36%), CJ ENM(-2.23%) 등도 부진했다.

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대로 폭증하며 ‘대유행’ 수준의 확산세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746명)보다 466명 늘어난 121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4일(발표기준 25일)에 1240명을 기록한 이후 역대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도권의 현행 거리두기 단계 체계를 오는 14일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주일간 기존의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한다”며 “만일 2~3일 더 지켜보다 상황이 잡히지 않으면 새로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까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강력한 단계인 4단계가 시행되면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 금지 예외가 적용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델타변이 확산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입장이다. 임병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가 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오히려 보건당국의 경각심을 자극해 백신접종 속도를 높이는 촉매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는 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코스피가 하락하고 코스닥이 상승세를 탄 점에서 드러나듯 투자자들 각자가 수혜주 찾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리오프닝 관련주의 부진은 이어질 수 있지만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경기재개 기대감이 다시 올라온다면 다시 상승하게 될 것으로 보여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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