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GLN 자회사 설립 마무리 단계…4분기께 완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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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1-07-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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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 법인장으로 한준성 부행장 유력

하나은행이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GLN 부문을 전문적으로 전담할 자회사 설립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해당 자회사의 초대 법인장으로는 한준성 부행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한 부행장의 임기를 기존 6월 30일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한 부행장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디지털 전문가다. 과거 은행 미래금융그룹장, 지주 그룹디지털총괄(CDIO) 부사장을 거친 뒤 지난 3월 다시 은행으로 복귀했다. 현재는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소속으로 G프로젝트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부행장급 임원의 임기를 3개월 연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부행장이 맡고 있는 G프로젝트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전반적인 추측이다. G프로젝트는 하나은행이 2019년 첫선을 보인 GLN을 별도의 자회사로 독립시키기 위한 계획이다. 김정태 그룹 회장이 지대하게 관심을 갖고 있는 프로젝트로도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 하나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GLN 자회사 설립을 결의한 바 있다. 이후 한 부행장이 지주에서 은행으로 복귀하면서, 당시부터 해당 자회사 법인장 후보로 한 부행장이 유력하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번 한 부행장의 3개월 임기 연장을 감안하면, 한 부행장이 9월까지 은행에서 임기를 마치고 4분기 내 설립이 완료된 GLN 자회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이라는 게 은행권 관측이다. 현재 하나은행은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영업양도 인가 승인을 신청한 상황이다. 법인명과 설립 시기 등은 당국의 승인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은 예정대로 추진 중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GLN은 2019년 하나은행이 야심차게 내놓은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결제 서비스다. 환전을 하지 않고 하나금융 전용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통해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바코드나 QR 코드로 결제할 경우 자동으로 현지 환율이 적용된 결제 금액이 차감되는 것이다. 현재는 대만, 일본, 태국, 홍콩, 베트남, 라오스 등 6개 국가의 일부 매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자회사 설립을 기점으로 GLN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독자적인 결제 브랜드로 키워서 그룹 관계사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별도의 자회사를 만드는 것 또한 타행들이 함께하는 데 걸림돌이 없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한준성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G프로젝트추진단장(부행장). [사진=하나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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